좀비들이 무서운 기세로 극장가를 접수하고 있다.
2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한국 상업영화 최초의 대작 좀비물 <부산행>은 개봉일인 20일 하루 87만239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개봉 첫날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외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지난 4월 수립한 기록(72만7901명)을 깨고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로써 <부산행>은 ‘변칙 개봉’이라는 지적을 받은 지난 15~17일 주말 ‘유료 시사’ 관객 56만5614명을 더해 모두 143만8004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변칙’ 논란 가운데서도 올 여름 대작 영화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라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행>의 개봉일 상영 스크린 수도 1567개로, 지난 2월 <검사외전> 1268개를 깨고 한국영화 최다를 기록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