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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러브 스토리>의 감독 아서 힐러 별세

등록 2016-08-18 15:23수정 2016-08-18 15:29

영화 <러브 스토리>를 감독한 아서 밀러가 영화 촬영 장소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와 함께 한 모습. 파라마운트 제공
영화 <러브 스토리>를 감독한 아서 밀러가 영화 촬영 장소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와 함께 한 모습. 파라마운트 제공
현대 대중문화 로맨스물의 영원한 고전인 영화 <러브 스토리>의 감독 아서 힐러가 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살.

힐러 감독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숙환으로 숨졌다고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했다. 힐러는 1960년대 이후 70여편의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를 감독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상업영화 감독이다. 그는 최고 흥행작 <러브 스토리>(1970) 외에도 홀로코스트부터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다양한 상업성 대중영화를 만들어, 70년대 전후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흥행 성적을 올린 감독이었다.

<러브 스토리>는 당시 1억600만달러의 흥행을 올렸고, 이는 현재 가치로는 6억6500만달러에 해당한다. 당시 500만부 이상이 팔린 에릭 시걸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러브 스토리>는 힐러의 영화에 의해 대중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만장자의 아들인 하바드 법과대학원생과 가난한 이탈리아계 노동자의 딸인 레드클리프 음대생 사이의 애틋한 사랑, 그리고 백혈병으로 인한 여인의 비극적 죽음을 그린 <러브 스토리>의 스토리 라인은 그후 대중문화에서 ’러브 스토리 장르’를 만들었다. 특히 힐러는 주인공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우의 기용 등 캐스팅, 프랜시스 레이의 음악, 필름의 색조와 장소 선정 등을 통해 원작자 시걸이 의도했던 당시의 세대 갈등과 젊은이들의 절망을 더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힐러는 영화에서 계급을 뛰어넘는 주인공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부자 아버지, 그리고 아들의 연인 죽음 앞에서 결국 화해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당시 베트남전으로 인한 미국의 세대 갈등과 사회 분위기를 응축적으로 표현했다고 <뉴욕타임스>는 평론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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