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메가박스, 9일 한글날 맞이 행사
‘맨 인 더 다크’ 등 한글제목 포스터 눈길
맞춤법에 맞는 명대사 찾는 ‘과거시험’도
‘맨 인 더 다크’ 등 한글제목 포스터 눈길
맞춤법에 맞는 명대사 찾는 ‘과거시험’도
‘싸우기 좋아하는 나쁜 녀석들’, ‘어둠 속의 할배’…. 분명 ‘알림그림’에는 정우성과 황정민이 서 있는데 <아수라>는 어디에?
복합상영관 메가박스가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누리집을 한글로 새단장하고, 현재 예매 중인 영화 제목들을 일부 한글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어둠 속의 할배’는 5일 개봉한 공포영화 <맨 인 더 다크>다. 고대 인도어에서 온 말로, 싸움의 신을 뜻하는 ‘아수라’ 도 한글로 풀어 썼다.
현재 예매율 1위인 팀버튼 감독의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페레그린양이 있는 특별한 아이들을 위한 집’으로,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브리짓 존스의 아기’로 바뀌었다.
영화 제목 뿐 아니라 평소 흔히 쓰는 영어 표현들도 손봤다. 영화는 ‘움직그림’, 이벤트는 ‘득되는 잔치’, 일반 표보다 비싸지만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부티크M’은 ‘고급진 곳’으로 바꿨다.
메가박스는 지난해부터 한글날이 22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상봉 메가박스 마케팅팀장은 “관객들과 한글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글 맞춤법이 정확하게 쓰인 영화 속 명대사를 찾는 ‘바른 한글 과거시험’ 행사도 열린다. 응시만 해도 영화 2천원 할인권을 주고, 추첨을 통해 100명한테 영화 관람권을 제공한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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