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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영화 파티장도 바꾼 김영란법 “여기 공직자 있나요?”

등록 2016-10-09 13:44수정 2016-10-09 19:57

[지금 부산에선] 21회 BIFF 화제의 말말말

오픈토크에 참여한 배우 손예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오픈토크에 참여한 배우 손예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오픈토크에 참여해 손팻말을 들어보이는 이상일 감독. <씨네21> 오창환 기자
오픈토크에 참여해 손팻말을 들어보이는 이상일 감독. <씨네21> 오창환 기자
<미세스 케이> 호유항 감독과 카라 와이가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미세스 케이> 호유항 감독과 카라 와이가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영화제의 가장 큰 즐거움은 영화창작자들과 관객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에 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행사장 곳곳에서 배우와 감독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8일 배우 손예진은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예진은 <덕혜옹주>등을 촬영할 때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여배우들이 주역을 맡는 영화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남겼다. 7일엔 홍콩 영화계의 전성기인 1970~80년대 무협영화의 전설적인 여자 주역이었던 카라 와이가 <미세스 케이>(감독 호유항) 상영을 맞아 한국을 찾아 “이 영화를 끝으로 액션영화에선 은퇴할 것”이라며 “사람에겐 여러 단계의 삶이 있다. 앞으론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라 와이는 그의 마지막 액션영화에서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갈라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이상일 감독은 <분노> 주연 배우 와타나베 켄과 함께 내한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 감독은 “<분노>를 들고 부산을 찾은 데는 이유가 있다”며 ‘부산영화제를 지키자’고 직접 쓴 손팻말을 들고 오픈토크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출범 기자회견에 나온 수입사 대표들. 왼쪽부터 엣나인 필름 정상진 대표, 씨네룩스 김상윤 대표, 더쿱 서청원 대표, 영화사 진진 김난숙 대표. 남은주 기자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출범 기자회견에 나온 수입사 대표들. 왼쪽부터 엣나인 필름 정상진 대표, 씨네룩스 김상윤 대표, 더쿱 서청원 대표, 영화사 진진 김난숙 대표. 남은주 기자
○…영화제 기간 동안 외화수입사들이 모여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의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8일 21개 독립 외화수입사들은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출범을 선언하고 “몇몇 ‘수입업자’의 제한된 유통 및 배급을 넘어 국내의 모든 영화인 및 영화단체와 함께 극장 배급 및 디지털 유통 등 산업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영화 수입경쟁이 과도해지면서 지나친 가격 경쟁, 외국 판매사와의 불공정 계약, 멀티플렉스 상영관 문제 등으로 수입영화 시장이 지나치게 혼탁해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컸던 것이 협회 출범의 배경이 됐다. 2015년 기준으로 1년 동안 개봉된 외화는 989편, 그중 868편이 독립수입사들이 들여온 작품이었다.

○…‘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처음 열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선 곳곳에서 예년과 달라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7일 한 영화투자사가 연 파티에선 “본인이 언론인·교수·공직자거나 배우자가 그런 직업에 종사한다면 주최쪽에 이야기해달라”는 안내방송이 거듭 흘러나왔다. 주최쪽은 또 “김영란법 시행으로 지금까지 파티를 찾는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누어주던 관행을 중단하고 대신 경품 추첨으로 변경됐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부산/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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