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건> 개봉을 앞두고 27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갖는 패트릭 스튜어트와 휴 잭맨. 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제공
“이 영화는 울버린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다.” 배우 휴 잭맨은 17년 동안 9편에서 엑스맨을 연기했다. 울버린 역으로 슈퍼 히어로물의 기록을 다시 쓴 그가 27일 오전 17년 동안 함께 찰스 자비에 역으로 함께 연기해온 패트릭 스튜어트와 함께 한국기자들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우선 “<로건>은 원작이나 다른 슈퍼 히어로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롯이 울버린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는 휴 잭맨은 “그 결과 지금까지 전투를 일삼으며 산 인물들의 회한과 댓가를 보여준 영화가 됐다”고 17년 무대의 피날레에 만족한다는 마음을 여러 번 밝혔다. <로건>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초청되기도 했다. 휴 잭맨은 “언제나 베를린영화제를 한번 가보고 싶었다. 영화를 만들 때 맨골드 감독과 뉴욕이 아니라 베를린에서 시사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우리가 다른 종류의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서 난 레드 카펫에서 몹시 신이 났다”고 전했다. 패트릭 스튜어트도 “(영화제 초청은) 규모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견딜만한 영화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의 퇴장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지만 휴 잭맨은 “이미 2년반쯤 전에, 영화 제작 초기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전에 결정한 일”이라며 마지막 작품임을 분명히 했다. 패트릭 스튜어트도 이 영화를 끝으로 자비에 교수 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패트릭 스튜어트는 “아내가 인터넷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묻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작별에 아쉬움이 많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멋진 캐릭터는 내 삶을 떠날 수가 없다. 내가 그의 옷을 입는 게 아니라 그의 삶을 살아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17년 동안 그들 안에서 나이들고 무르익은 캐릭터를 떠나보낸 두사람은 화려한 고별사 <로건>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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