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지난 4일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제35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FF)에서 올해의 공로상인 ‘까마귀 기사상’을 수상했다고 브뤼셀 한국문화원이 5일 밝혔다.
BIFFF는 스페인의 시체스,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불리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박 감독은 앞서 지난 2010년 <박쥐>로 BIFFF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은까마귀상)을 수상했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39개 나라에서 장편 118편, 단편 53편 등 모두 170여편의 판타지, 호러, 스릴러, 에스에프(SF) 장르 영화들이 참여했다. 주최 쪽은 영화제 기간 박 감독의 대표작인 <박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친절한 금자씨> 등 3편을 상영해 박 감독의 영화세계를 알린다.
한편, BIFFF 영화제 공식 파트너인 브뤼셀 한국문화원은 6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전 세계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영화의 밤’을 연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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