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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17일 개막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주인은?

등록 2017-05-15 18:00수정 2017-05-15 20:22

칸이 사랑한 거장뿐 아니라 중견·신진감독 눈에 띄어
소피아 코폴라, 가와세 나오미 등 여성감독도 주목받아
<옥자> 봉준호, <그후> 홍상수 한국감독 선전도 관심
제70회 칸 영화제 포스터. 칸 영화제 누리집 갈무리
제70회 칸 영화제 포스터. 칸 영화제 누리집 갈무리
전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각) 막을 올린다. 올해는 19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나란히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려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올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작품은 독일 출신 거장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해피엔드>다. <해피엔드>는 프랑스에 사는 한 난민 가족의 이야기로, 날카로운 시선으로 유럽 난민 문제를 풀어냈다고 알려졌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이미 2009년 <하얀 리본>과 2012년 <아무르>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바 있다. “칸이 미하엘 하네케를 절대 빈손으로 보내지 않는다”는 소문처럼 그가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 3회 수상의 진기록을 세울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더스트럭> 역시 주목작이다. <캐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중견 감독 토드 헤인스의 신작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를 찾아 나선 소년 벤과 집에서 몰래 도망친 청각장애인 소녀 로즈의 이야기가 50년의 세월을 두고 교차하는 형식의 영화다. 요르고스 란티모스(그리스) 감독의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는 성공한 외과의사 스티븐과 그의 가족에게 미스터리한 소년이 등장하면서 무너지는 그의 삶을 깊은 통찰력으로 그려냈다.

위대한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전기영화인 자크 두아용 감독의 <로댕>, 프랑스 거장 장뤼크 고다르 감독과 여배우 안 비자젬스키의 사랑을 다룬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리다우터블>, 국제적인 에이즈 운동 단체 액트 업(ACT UP)의 이야기를 그린 로뱅 캉피요 감독의 <120 비츠 퍼 미닛> 등 프랑스 감독들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칸을 향한 또다른 관심 중 하나는, <피아노>(1993)의 제인 캠피언 감독 이후 24년 만에 황금종려상이 여성감독 품에 안길지다. 칸은 ‘여성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평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 여성감독 작품으로 미국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 일본 영화의 희망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히카리>, 영국 린 램지 감독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등 3편이 초청됐다. <매혹당한 사람들>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상처입은 한 군인이 여학교로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197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조너선 에임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는 성매매 산업에 연루된 한 소녀와 그 거미줄의 중심에 선 뉴욕 정치인, 그리고 소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전직 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히카리>는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음성해설 작업을 하는 여자의 감성적 로맨스 영화다.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은 28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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