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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여름 들머리, 영화제 나들이 어때요?

등록 2017-05-30 11:19수정 2017-05-30 11:33

6월1~7일 여성영화제·아랍영화제 열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여름 들머리, 먼 여행이 힘들다면 영화제 나들이를 추천한다. 다음달 1~7일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 신촌에서는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서울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부산은 영화의전당)에서는 ‘제6회 아랍영화제’가 각각 열린다.

37개국 107편의 초청작이 상영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은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스푸어>다. 체코와 폴란드 국경 근처 작은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밀렵꾼 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물이다. 조혜영 프로그래머는 “블랙코미디 요소를 가미한 페미니스트의 범죄 이야기로, 무겁지 않은 터치가 인상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폐막작으로는 아시아 단편 경선과 아이틴즈 수상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스푸어> 한 장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작 <스푸어> 한 장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섹션을 통해 여성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과거’ 키워드에 맞춰 준비한 ‘페미니스트 필름 클래식’은 1960~80년대 여성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회고전 형식이다. 68혁명, 사회주의 혁명, 페미니즘의 두 번째 물결 속에서 쏟아져 나온 페미니즘 고전 영화를 만날 수 있다. ‘현재’는 ‘새로운 물결’ 섹션에서 만난다. 동시대 여성영화의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샐리 포터 감독의 <더 파티>, 론 쉐르픽 감독의 <아름다운 날들>, 켈리 레이차트 감독의 <어떤 여인들> 등이 상영된다. ‘미래’는 ‘쟁점: 테크노페미니즘-여성, 과학 그리고 SF’섹션에서 펼쳐 보인다. 과학기술을 여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SF 장르를 통해 여성주의적 미래를 상상해보는 영화가 상영된다.

대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 경선’에는 올해 최다 작품이 출품됐다. 여성들이 마주하는 일상 폭력, 결혼제도와 출산,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 청년세대 빈곤과 고용불안, 이주와 난민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을 다룬 17편의 본선 진출작은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국내 10대 여성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인 ‘아이틴즈’도 마련된다. 예선 심사를 거쳐 7편의 본선 진출작이 선정됐다. 지난 4월 영면한 한국 최초 여성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아이콘이 된 여성, 박남옥’ 섹션에서는 그가 생전에 남긴 유일한 작품 <미망인>을 상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siwff.or.kr)참조.

아랍영화제 상영작 <세상의 끝>의 한 장면. 아랍영화제 제공
아랍영화제 상영작 <세상의 끝>의 한 장면. 아랍영화제 제공
아랍영화제에서는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독특한 아랍권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아랍의 봄 6주년을 맞아 이집트를 대표하는 거장 유스리 나스랄라 감독을 초청한다. 나스랄라 감독은 아랍의 대표적 사회파 감독으로, 칸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는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자신이 직접 고른 영화 3편과 함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그와 함께 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정한석 영화평론가 사회로 3일 오후 1시30분 아트하우스 모모 1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레바논에서 활동 중인 여성 감독 소피 부트로스와 여성 프로듀서 나디아 엘리와트가 함께 제작한 <결혼 대소동>이다. 주연배우 줄리아 카사르와 함께하는 오픈 토크를 열어 국내 최초로 아랍 배우의 삶과 연기세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밖에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아랍에미리트 출신 알리 에프(F) 무스타파 감독이 할리우드 프로듀서 스티븐 슈나이더(<파라노말 액티비티>, <23 아이덴티티> 제작)와 손잡고 만든 스릴러 <세상의 끝>이다. 물의 오염으로 종말 직전에 처한 디스토피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아랍형 할리우드 영화의 느낌을 준다. 상영일정 등은 누리집(arabfestival.or.kr) 참조. 유선희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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