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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빨간수건 줄까, 파란수건 줄까~

등록 2017-07-05 15:03수정 2017-07-05 15:12

13~23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58개국 289편 상영…개막작 ‘7호실’ 30초 만에 매진
‘월드판타스틱’, 강도에 따라 레드-블루 나눠
전도연·알렉스 이글레시아·홍기선 감독 특별전
개막작 <7호실>의 한 장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개막작 <7호실>의 한 장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가 13~23일 경기 부천시청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에도 꿈과 환상, 그리고 상상을 소재로 한 58개국 28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시작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막작인 신하균·도경수 주연의 <7호실>이 예매 시작 30여초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디브이디(DVD)방 7호실에 각자의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배우의 개성 강한 캐릭터에다 시간이 갈수록 엉키면서 발생하는 ‘웃픈’ 코미디, 그리고 스릴러가 가미된 신선한 시도가 특징이다. 폐막작은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일본영화 <은혼>이다. 일본의 인기 개그만화가 원작으로, 사무라이 활극·에스에프(SF)·만담 등을 오가는 코미디물이다.

월드판타스틱 레드 부문 상영작 <로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월드판타스틱 레드 부문 상영작 <로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세계 장르영화를 상영하는 ‘월드판타스틱’ 부문을 마니아를 위한 ‘레드’와 일반인용 ‘블루’로 나누어 상영한다.

레드 부문에서는 유혈이 낭자한 액션,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호러,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 영화 등 ‘센’ 영화가 주로 상영된다. 채식주의자 자매가 고기 맛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로우>, 신원불명의 젊은 여성의 시체를 둘러싼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 <제인 도>, 처형된 죄수의 원혼이 부른 싸이코 살인마 이야기 <싸이코패스>, 인간을 기계 괴물로 바꿔버리는 외계인에 맞선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미트볼 머신: 고도쿠>등 31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영화가 상영되는 블루 부문에서는 영화 사상 최고 명장면 중 하나인 히치콕 <싸이코> 샤워씬에 대한 다큐멘터리 <78/52>, 시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만난 남녀의 간절한 사랑 이야기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홍콩 터널을 파괴하려는 테러 집단과의 대결을 그린 홍콩 액션 블록버스터의 최전선 <쇼크 웨이브>, 사라진 장애인 딸,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어머니의 지워진 과거를 찾아가는 세련된 인도 스릴러 <유괴의 진실> 등 39편을 만날 수 있다.

월드판타스틱 블루 부문 상영작 <78/5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월드판타스틱 블루 부문 상영작 <78/5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은 3명이다. 스크린 데뷔작 <접속>(1997)로 스타덤에 오른 뒤 한국 영화계의 중심축 역할을 한 여배우 전도연, 스페인 장르영화 장인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지난해 12월 타개한 고 홍기선 감독이다. 1980년대 한국 독립영화의 핵심 감독 중 한 명이었던 홍기선 감독의 <수리세>, <파랑새> 등 8㎜로 촬영된 다큐멘터리가 디지털 리마스터링돼 공개된다. 홍 감독 유작 <일급기밀>도 처음 공개가 된다.

김봉석 프로그래머는 “무서운 여자들을 주제로 한 9편의 영화가 특별상영되는데,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더 빨리, 푸시캣! 죽여! 죽여!>, <이어도>, <글로리아> 등 ‘악녀’가 등장하는 명작 영화를 만날 수 있다”며 “부대 행사로 16일 오후 5시30분 상영영화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메가 토크 ‘강한 여자, 못된 여자, 무서운 여자’도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14일부터 상영되는 일반 상영작들은 공식 누리집(bifan.kr)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해당 영화 상영 전날 자정까지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일반 상영작의 경우, 타짜처럼 빠른 손이 없더라도 부지런한 발만 있다면 원하는 표를 구할 수 있다. 온라인 매진작의 경우라도 일부 현장석을 상영 당일 선착순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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