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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집행위원장 사퇴

등록 2017-08-08 18:12수정 2017-08-08 20:50

8일 입장문 통해 “일련의 사태 책임지겠다
올 영화제 폐막식 끝으로 영화제 떠나겠다”
수습국면…이용관 전 위원장 복귀는 미지수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왼쪽)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왼쪽)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사퇴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두 사람은 8일 입장문을 내어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며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돼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직원 전체 명의로 성명을 내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식 사과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원직 복귀를 통한 명예회복을 요구한 바 있다. 사무국 직원들은 2014년 <다이빙벨> 상영으로 시작된 부산영화제 파행 사태에 대한 두 사람의 미온적인 대응과 소통부족에 유감을 표명했다.

부산영화제는 박근혜 정부 아래서 예산삭감 등 탄압을 받았으며, 정부가 바뀐 최근까지도 심각한 내홍에 시달려왔다.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가 칸 국제영화제 참석차 출국한 프랑스 현지에서 갑작스레 사망한 데 이어 수년 동안 프로그램실에서 일했던 직원 4명이 줄사표를 내기도 했다. 고 김 수석프로그래머의 자리를 대신하려 했던 홍효숙 프로그래머 역시 ‘부당지시’와 ‘금전 문제’ 등이 불거지며 사표를 제출했다.

김 이사장과 강 집행위원장이 사퇴 뜻을 밝히면서 부산영화제는 본격적인 수습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했던 영화단체에는 영화제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부산영화제와 영화계의 목소리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무국 직원들과 영화계에서 부산영화제 정상화의 시금석으로 꼽았던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복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씨네21> 인터뷰 등을 통해 복귀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입장 전문>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으로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8월 8일
(사)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김동호
집행위원장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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