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 수상작, 한 자리에서 미리 만난다

씨네큐브·CGV아트하우스 등서
아카데미 후보작들 모아 상영

씨네큐브 ‘2018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

올해 오스카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미리 가늠해보고 싶다면?

새달 4일 열리는 2018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이 잇달아 열린다. 예술영화관 광화문 씨네큐브는 14일부터 3월28일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화제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2018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을 개최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달굴 화제작 15편이 6주 동안 상영되는 흔치 않은 기회다.

먼저 감독상·작품상 등 무려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관객을 찾는다. 1960년대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미 항공우주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언어장애인 청소부 엘라이자와 괴생명체의 기이하고 신비로운 사랑을 그린 판타지다. 지난달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했고,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미술상·음악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딸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의 무능한 수사를 탓하는 광고판을 설치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도 놓칠 수 없는 화제작이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인 <레이디 버드>도 상영된다. 감독의 고교 시절을 반영한 자전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완성된 사랑스럽고 현실적인 성장 로맨스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99%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미국 최악의 피겨스케이팅 스캔들을 일으켰던 토냐 하딩을 연기한 마고 로비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의 <아이, 토냐>, 천재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숀 베이커의 <플로리다 프로젝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의 <판타스틱 우먼> 등 10편의 국내 미개봉 작품도 관객을 찾는다. 상영시간표는 시네큐브 누리집(cinecub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씨지브이(CGV) 아트하우스도 새달 21일까지 ‘2018 아카데미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주요 부문 후보작 19편이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시네큐브 프로그램 외에도 국내에서 이미 개봉한 <겟 아웃>, <덩케르크>, <다키스트 아워>,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이 상영된다. 이동진·김혜리 등 유명 평론가들의 라이브톡도 진행된다. 씨지브이 아트하우스 누리집(cgv.co.kr/arthouse/)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선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