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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어벤져스’의 질주…LTE급 천만 돌파

등록 2018-05-13 14:18수정 2018-05-13 20:14

13일, 개봉 19일만에 천만 달성…역대 외화 중 최단 기록
최대 예매량·최대 예매율·최대 오프닝 등 줄줄이 기록 경신
‘마블 코믹스’ 시절부터 축척해 온 ‘이야기의 힘’ 바탕으로
각각의 영웅 캐릭터 솔로 무비와 연합 무비로 세계관 창조
흥행 뒤편에는 2500개 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 오점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마블 불패’ 신화에 정점을 찍은 신기록의 대행진.

마블 10년의 역작으로 불리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13일 오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의 홍보사인 호호호비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체 개봉 영화로는 21번째 1000만 타이틀이자, 외화로는 <아바타>(1362만명), <인터스텔라>(1027만명), <겨울왕국>(1029만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에 이은 다섯 번째다. 지난 4월25일 개봉한 <인피니티 워>는 또한 국내 개봉한 외화로는 최단기간인 19일 만에 1000만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앞서 최단기간 기록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25일이었다.

<인피니티 워>의 외화 최단가 1000만 달성 기록 경신은 이미 예상돼 있었다.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8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2일째 800만, 개봉 13일째 900만 관객을 각각 최단 기록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역대 최다 예매량(122만장)을 비롯해 최대 예매율(97.4%), 최대 오프닝 스코어(98만명) 등 갖가지 기록을 다시 썼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러한 브레이크 없는 흥행질주엔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 동안 주도면밀하게 쌓아온 ‘이야기의 힘’이 바탕으로 깔려 있다. 마블은 ‘마블 코믹스’ 시절부터 구축한 히어로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그 방대한 세계관을 조금씩 조금씩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만화라는 ‘파워 아이피(IP)’, 즉 위력적인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을 바탕으로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각 히어로의 솔로 무비뿐 아니라 이들이 한꺼번에 활약하는 <어벤져스> 시리즈로 이야기를 확장·발전시켜 온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의 힘’이 집약된 것이 바로 23명의 히어로가 활약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인 셈이다.

‘이야기의 힘’은 “마블 영화를 아예 안 볼 수는 있어도 한 편만 볼 수는 없도록” 하는 강력한 ‘팬덤’으로 작용했다. 김봉석 평론가는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얽히고설키게 되니,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 재미에 푹 빠져 안 볼 수 없도록 만드는 힘이 되고 있다”며 “10년이 지나면서 초기 팬이 아이 손을 잡고 보는 ‘가족영화’의 개념으로까지 굳어져 점차 그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정지욱 평론가는 “개봉 후 불거진 오역논란에서 볼 수 있듯 전문 번역가의 번역까지 문제 삼을 수 있을 만큼 팬들의 지식이 엄청나다”며 “이것이 바로 마블 덕후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하지만 기록적인 흥행의 뒤편에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거셌다. 개봉 첫날 역대 최대인 2461개의 스크린을 싹쓸이했으며,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한 기준인 상영횟수도 무려 1만1423회로 전체 상영 횟수(1만5675회)의 73%를 차지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어 개봉 4일 차와 5일 차에는 각각 2553개, 2548개의 스크린을 차지하고, 상영횟수 점유율도 77%를 넘어섰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16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점유해 “상영 시간표가 마을버스 시간표보다 더 하다”는 일부의 성토를 자아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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