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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마웠어요 MCU 히어로들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록 2019-04-24 07:00수정 2019-04-24 17:4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절망적 상황에서 시작
살아남은 히어로들, 인피니티 스톤 되찾기 작전
액션보다 어드벤처·휴먼 드라마 분위기 나기도
에필로그에서 원년 멤버 퇴장과 세대교체 암시

※영화의 주요 내용이 포함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결말이 또 있을까? 2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22번째 영화다. 개봉 전 이미 200만장 넘는 예매량을 기록하며 모은 기대를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영화는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가 가족 나들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눈 깜짝할 새 아내와 세 자녀가 사라지고 만다.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 마지막 장면에서 악당 타노스(조슈 브롤린)가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다 모은 뒤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를 막는 데 실패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고장난 우주선에 실려 우주를 떠돌고 있다. 연료마저 떨어져 포기하려는 순간 엄청나게 밝은 희망의 빛이 다가온다. 이처럼 <엔드 게임>은 <인피니티 워>와 한몸처럼 이어진 상태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지구의 어벤져스 본부에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등 살아남은 히어로들이 모여 있다. 남은 이들은 심기일전하고 타노스와 인피니티 스톤을 찾아 모든 걸 되돌리려 한다. 우여곡절 끝에 타노스를 만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다. 무기력감과 패배감이 지배하던 어느날, 앤트맨(폴 러드)이 갑자기 나타난다. 지난해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쿠키영상에서 양자영역에 들어갔다가 타노스의 영향으로 다른 인물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빠져나오지 못했던 앤트맨이 우연한 계기로 돌아온 것이다. 어벤져스 본부로 찾아온 앤트맨은 양자역학을 이용한 시간여행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남은 히어로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마지막 작전을 준비한다. 세 팀으로 나눠 각기 다른 시점의 다른 장소로 가는데, 이는 모두 이전 마블 영화에 나온 장면들이다. 이 대목에선 어벤져스 특유의 대규모 액션 장면이 거의 없다. 대신 <빽 투 더 퓨쳐>처럼 소소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어드벤처 드라마 같은 느낌을 준다. 과거의 연인이나 가족을 만나는 대목은 휴먼 드라마처럼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액션보다는 유기적인 서사를 짜는 데 더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후반부에선 어벤져스 군단과 타노스 군단 간 최후의 전투가 펼쳐진다. 마블의 모든 히어로들이 총출동해 엠시유(MCU) 사상 가장 거대한 백병전을 펼친다. 특히 여성 히어로들이 뭉쳐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대목에선 마블이 최근 들어 부쩍 강조하는 ‘우먼 파워’를 느낄 수 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지난 10년간 쌓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2편을 총정리하며 매듭짓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모든 상황이 정리된 뒤 영화를 마무리하는 에필로그에선 지난 10년간 마블을 이끈 원년 멤버들이 자연스레 세대교체됨을 암시한다. <엔드게임>은 엠시유 제3국면(페이즈3)을 마무리하는 영화로 알려져 있다. 이후 새롭게 시작하는 제4국면(페이즈4)은 캡틴 마블을 비롯해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들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마블 영화에 보통 2개씩 들어가는 쿠키영상이 <엔드게임>에는 하나도 없다. 대신 각 히어로들의 모습과 이를 연기한 배우의 이름을 보여주는 엔딩크레딧에 힘을 준다. 특히 원년 멤버들은 자필 서명까지 넣는 등 엔딩크레딧을 더욱 신경써서 만들었다. 세계 영화 시장을 제패한 마블 제국을 세우는 데 기여하고 이제는 퇴장하는 개국공신들에 대한 헌사와 예우로 충분해 보인다. 24일 개봉.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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