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이 주말 극장가를 휩쓸며 연일 흥행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엔드게임>은 주말 이틀(27~28일) 동안 309만7267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2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631만5590명이다. 이는 지난해 <신과함께-인과 연>이 개봉 첫 주에 세운 흥행 기록 619만3754명을 뛰어넘는 역대 신기록이다.
앞서 개봉 첫 날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인 134만명을 모은 데 이어, 이틀째 200만, 사흘째 300만, 나흘째 400만, 닷새째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이번 주말을 넘길 즈음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 큰 관심은 국내 개봉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아바타>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린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누적 관객 수 1348만6963명을 기록해 10년째 외화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와 3위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2710명)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4840명)이다.
28일 기준으로 <엔드게임>이 차지한 스크린 수는 2833개였으며, 상영 점유율은 79.3%, 좌석 점유율은 83.5%에 달했다. <엔드게임>을 제외한 상영작 중 같은 주 개봉해 27만명을 모은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을 빼면 다른 영화들 대부분은 하루 관객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흥행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북미 지역과 전 세계 영화 흥행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미국 웹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엔드게임>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북미에서 개봉 첫날 1억56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데 이어, 사흘 동안 약 3억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개봉일과 개봉 첫 주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전 세계 개봉일 수익도 12억 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엔드게임>은 마블 스튜디오가 만든 22번째 영화다. 마블은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여러 히어로 영화를 잇달아 선보이며 영화 속 세계관(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을 쌓아왔는데, <엔드게임>은 이를 집대성하고 일단락하는 작품이어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마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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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영화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