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미 작가조합 각본상·미술감독조합상 수상…‘오스카, 기다려라!’

봉준호 감독·한진원 작가 수상 쾌거…아카데미 전망 밝혀
2016~2018 작가조합상 수상작들 오스카상도 품에 안아
이날 미술감독조합상 현대극 부문 미술상도 추가

아카데미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미국작가조합이 주는 각본상을 받으며, 아카데미 수상 전망을 한층 밝혔다.

2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1일(현지시각) 열린 제72회 미국작가조합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놓고 경쟁하는 <1917>을 비롯해 <북스마트>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등을 넘어 각본상을 품에 안았다.

미국작가조합상은 해마다 영화나 티브이, 다큐멘터리 등을 대상으로 각본과 각색 분야에서 시상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열리기 때문에 오스카상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또 하나의 가늠자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상으로 <기생충>은 오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9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앞서 지난 2016년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미국작가조합상 각본상을 수상한 뒤 오스카 작품상·각본상을 받았다. 2017년 <문라이트>, 2018년 <겟 아웃> 역시 작가조합상 각본상을 받은 뒤 각각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각색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편 ‘기생충’은 이날 미국 미술감독조합상도 추가했다. 이하준 미술감독은 미술감독조합이 주최한 제24회 시상식에서 현대극 부문 미술상을 거머쥐었다.

유선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