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암살 파헤치는 스릴러물
스네이크 아이즈(S 밤 11시55분)=<킬리토>와 <미션 임파서블>을 만들어 냈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코엡이 세번째로 손을 맞잡은 영화로, 1998년 개봉했다. 미 국방장관 암살 사건의 음모를 파헤치는 범죄 스릴러물.
영화는 20분 동안 몰아치는 현란한 롱테이크 권투 장면으로 시작된다. 타락한 지방 경찰 릭 샌토로(니콜라스 케이지)는 권투 경기장에 갔다가 옛 친구이자 국방장관 경호대장인 케빈 던 중령(게리 시니즈)을 만난다. 하지만 곧 이어 국방장관이 암살당하고, 경기장이 완전히 폐쇄된 가운데 1만4천명의 관람객이 모두 용의자와 목격자가 된다. 이제 릭은 목격자들의 기억을 따라 퍼즐 조각들을 맞춰나가듯 암살 과정을 되짚어 음모에 다가선다.
감독의 전작인 <언터처블>은 물론 최근작 <팜므 파탈>에서도 보여줬던 롱테이크 장면이 압권이며, 현란한 시점 이동도 혼을 쏙 빼놓는다. 하지만 ‘드 팔마’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롱테이크 장면과 시점 이동은 물론 등장인물 각각의 진술을 통해 진실을 맞춰나가는 퍼즐식 구성까지도 식상할 수 있다. 19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