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영화가 된 연극 ‘늙은부부 이야기’ 극장에 걸리다

등록 2020-07-26 13:51수정 2020-07-26 14:08

내달 19일 개봉…코로나로 공연계 화두된 ‘공연의 영상화’ 결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공연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공연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벚꽃이 흩날리는 한적한 시골 마을. 분홍색 정장을 빼입고 멋을 잔뜩 부린 노년의 신사 동만이 들어선다. 골목을 지나 점순의 집으로 들어서는 동만의 모습을 비추던 카메라는 곧 연극 무대 위에 차려진 점순의 집 공간으로 시선을 연결한다. 영화와 연극이 묘하게 교차하는 지점이다.

영화 &lt;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gt;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영화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연극을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의 결실이 스크린에 걸린다. 연극을 영화화한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다.

욕쟁이 할머니 점순(차유경)과 할아버지 동만(김명곤)의 황혼 로맨스를 그린 이 작품은 연극 무대가 영화 속에 녹아드는 ‘공연 영화’의 형식을 띤다. 단순히 무대를 풀샷으로 화면에 담는 공연실황에만 그치지 않고, 배우의 표정과 연기를 클로즈업하거나 주요 장면의 야외촬영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촬영기법을 활용해 영화화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의 토대가 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라 공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영화 &lt;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gt;의 한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영화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의 한 장면.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공연계의 화두로 떠오른 ‘공연의 영상화 사업’ 결과물이 결국 극장에까지 걸리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제작에 7개월이나 공을 들인 작품인데다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온라인 상영을 통해 영화팬들과 한 차례 만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 간의 벽을 허무는 시도가 더 확산하는 것은 물론 공연 관객층의 외연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다음 달 19일부터 전국 씨지브이(CGV) 20여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