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9월 개봉 예정이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개봉을 미뤘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코로나19의 현 상황을 고려해 9월10일 예정이었던 <뮬란> 개봉일을 일주일 뒤인 17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이 영화는 애초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여러 차례 일정을 변경한 끝에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했다. 아직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하지 않는 국내에서는 9월 극장 개봉을 예고했었다.
새로운 돌연변이들의 등장을 알린 마블 영화 <뉴 뮤턴트>도 개봉일을 새달 3일에서 10일로 변경했다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전했다. <뉴 뮤턴트>는 통제할 수 없는 힘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국내 영화의 개봉 연기 역시 잇따르고 있다. 새달 23일 개봉 예정이던 우주 배경 에스에프(SF) 영화 <승리호>의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추후 개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새달 2일 개봉 예정이던 국내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 쪽도 이날 개봉 연기를 선언했다. 앞서 곽도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국제수사>가 지난 19일 예정이었던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