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애니메이션 <꿈> 한 장면.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제공
김강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꿈>이 캐나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는 지난 4일 폐막한 영화제에서 김 감독이 <꿈>으로 단편경쟁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았다고 6일 전했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프랑스의 안시,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일본의 히로시마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로 꼽힌다.
<꿈>은 중요한 순간마다 예지몽을 꾸고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견고해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8분53초 분량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간결하고 강렬한 흑백 이미지로 표현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미니멀한 세트 디자인과 놀랍도록 세심한 조명 연출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오프닝과 엔딩신은 각별하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예술학교에서 공부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38-39℃>(2011), <사슴꽃>(2015), <점>(2017)으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에 초청받은 바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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