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대책위)는 21일 "스크린쿼터에 집단이기주의가 있다"는 재정경제부 권태신 차관의 전날 발언에 대해 "영화계를 매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영화인대책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건으로 스크린쿼터 축소를 내세우는 미 무역대표부(USTR) 등 미국 측과 이에 동조하는 국내 경제관료의 발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난해 11월 경제부총리는 'FTA와 스크린쿼터를 연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영화인대책위는 "국내 문화산업이 발전한 것은 스크린쿼터, 방송쿼터같은 문화정책이 밑바탕 됐기 때문"이라며 "주권국의 문화정책에 간섭하는 외국의 압력을 국익으로 포장하는 일부 관료의 주장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권 차관은 20일 CEO네트워크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스크린쿼터에도 새만금, 방폐장 유치 문제에서와 같은 집단이기주의가 있다"며 영화계를 비판했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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