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희씨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엄마의 노래-작사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제공
“엄마의 꿈을 아이들에게 노래 편지로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쌍둥이를 낳아 기르느라 7년 동안 활동을 접었던 음반기획 제작사 ‘최소우주’ 조동희 대표는 최근 경기도어린이박물관과 협력해 음반을 준비중이다. 조 대표는 “음악 하는 엄마들이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만으로 살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여성 가수들이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 <엄마의 노래>는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개관 10돌을 기념하고, 주 고객인 어린이, 부모, 가족 등이 겪고 있는 ‘코로나 블루’ 치유를 위해 기획됐다.
싱어송라이터인 조 대표 등 실제 아이를 키우며 음악활동을 해온 10명의 엄마 뮤지션들이 저마다 육아의 경험을 담아 작사, 작곡한 노래를 앨범에 담는다. 용인과 동두천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에서 조 대표가 운영했던 ‘엄마의 노래-작사교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창작한 노래 ‘무지개 음표’도 실릴 예정이다.
앨범에는 강허달림, 말로, 박새별, 박혜리, 유발이, 융진, 임주연, 장필순, 조동희, 허윤정(블랙스트링)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아이에게 전하는 편지’라는 주제로 육아와 가사를 하며 가수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로 녹여낼 예정이다.
조만간 두 차례에 걸쳐 음원을 먼저 공개한 뒤 8월 중 씨디(CD)음반 발매한다. 이어 9월에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개관기념일 특별공연을 할 예정이다. 제작 과정을 담은 <엄마의 노래>(가제) 다큐멘터리도 만들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음악을 매개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지친 엄마와 아이, 가족에게 위안과 응원, 용기와 희망을 주고 경기도민도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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