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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미술품 최대 장터 선다…큰손은 MZ세대?

등록 2021-10-06 18:40수정 2021-10-07 02:31

키아프, 13~17일 코엑스서 열려
VVIP 관람권은 이틀 만에 매진
600억~1000억 최고 매출 기대
2019년 열린 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전시장과 관객들. 한국화랑협회 제공
2019년 열린 18회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전시장과 관객들. 한국화랑협회 제공

요즘 화랑업자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올 봄부터 불어닥친 젊은 엠제트(MZ)세대의 미술품 투자 바람을 타고 사상 최고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는 거대한 장마당이 다음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 20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13~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화랑협회는 키아프와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꼽히는 영국 프리즈가 내년에 서울에서 함께 공동 장터를 열 예정이라고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열리는 올해 키아프 장터는 그 예비 행사란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9회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전시로만 채워져, 2년 만에 열리는 실물 장터란 점도 중요하다.

올해 행사엔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10개 나라 170여개 화랑이 참여한다. 활황 분위기를 업고 300개 가까운 화랑이 부스 설치를 신청해, 협회는 유례없이 100개 넘는 화랑을 심사에서 솎아내는 고역을 치렀다. 부스 배치를 놓고 각 화랑 사이에서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갤러리 현대, 국제갤러리, 가나아트갤러리 등 3대 메이저 갤러리와 금산갤러리, 리안갤러리, 이화익갤러리, 조현화랑 등 주요 중견화랑이 부스를 차린다. 국외에서는 페이스, 리먼 머핀 등 한국에 지점을 둔 서구의 다국적 화랑이 2019년에 이어 참가하고, 쾨니히, 글래드스톤, 에스터 시퍼, 페레스 프로젝트 등 명문 화랑은 처음 한국 장터에 나온다. 알렉산더 콜더, 바버라 크루거, 조지 콘도, 제니 홀저, 장미셸 오토니엘 등 국외 유명 대가들과 김창열, 이우환, 윤형근, 구정아 등 국내 주요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작품을 보는 뷰잉룸 프로그램과 미술계 유명 인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토크쇼 등 딸림 행사들도 펼쳐진다.

전시 일정은 유한층이 상당수인 미술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13일은 이른바 ‘브이브이아이피’(VVIP)로 불리는 극소수 상류층 우대 고객들만 전시를 볼 수 있다. 14일은 그다음 등급 상류층 고객인 ‘브이아이피’(VIP) 관람일이다. 일반 관객들은 15~17일 유료 입장권을 구매해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다. 이전에도 꾸준히 브이아이피 사전 관람 제도를 운영해온 협회는 올해부터 초특급 고객인 브이브이아이피를 위한 특전 관람 일정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 쪽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이브이아이피 입장권을 100장 한정으로 장당 30만원에 일반 판매했는데, 엠제트세대 관객들의 호응을 업고 이틀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전시장 외에 키아프 공식 누리집을 통해 15~23일 각 출품 화랑의 온라인 뷰잉룸에 접속해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도형태 협회 부회장(갤러리 현대 대표)은 “2019년까지 키아프 매출액은 최대 300억원 수준이었지만, 내년에 프리즈와 키아프를 공동 개최하면서 아시아 미술시장 허브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올해 장터에선 최소한 600억원대, 많게는 1천억원대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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