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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현대 도자예술의 새로운 세계를 엿보다

등록 2021-11-22 17:44수정 2021-11-22 17:4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28일까지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 펼쳐진 초청전 ‘바다 너머 이야기: 네덜란드 현대도예의 오늘’의 출품작들. 한국도자재단 제공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 펼쳐진 초청전 ‘바다 너머 이야기: 네덜란드 현대도예의 오늘’의 출품작들. 한국도자재단 제공

도예가들 전시가 맞나? 고고한 도자기 병이나 항아리는 없다. 항모와 전투함이 도열한 해군 전단 함대가 으깬 진흙판으로 만들어져 전쟁의 허망함을 은유한다. ‘방금 결혼했어요’라고 말하는 듯한 신부의 드레스는 코로나 환자에게 주사하는 수액 용기 모양 덩어리들이다. 황금색 빛나는 도자 조각들로 풀과 숲, 동물 등을 표현한 세라믹 정원은 21세기 인공문명에 대한 권태감을 뱉어낸다.

현실에 할 말 많은 현대 도자 작품들이 국내 굴지의 국제도자예술제인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 우르르 나왔다. 올해 11회째로, 경기도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린다. 주제는 ‘다시_쓰다’. 코로나 이후 도자예술의 의미를 짚어보고, 치유의 메시지까지 전한다.

애호가들 눈에 솔깃한 전시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차린 네덜란드 현대도예전 ‘바다 너머 이야기’. 각양각색 집 모양 도자기 수십여개가 감실 안에 들어찬 모습으로 지구촌 사람살이의 축약된 단면을 보여주는 설치작업이나 네덜란드 국화 튤립을 색다르게 해석한 조형물 등 현대 도예의 최전선을 향하는 수작들 잔치다.

대표전시인 국제공모전에는 28개 나라 작가 69명의 작품 76점이 나왔고, 2019년 비엔날레 공모전 대상 작가 팁 톨런드의 초대전 등도 차려졌다. 28일까지. 무료. 사전예약해야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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