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3월 17일부터 재연
영화로 만들어진 연극의 흥행 행진은 계속될 것인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작·연출 김광림)를 3월17일부터 4월9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연출 김태웅)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는 극장 ‘용’의 ‘영화 원작 시리즈’ 2탄인 셈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연극으로 만든 <날 보러와요>는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왕의 남자> 등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시발점이 된 작품이다. 지난 1996년 극단 연우무대가 첫 공연을 올린 지 10년째인 이번 공연에는 최용민(김반장), 권해효(김형사), 김내하(조형사), 류태호(용의자) 등 주요 원년 멤버들이 모두 출연한다. 특히 류태호는 1인 4역을 소화하며 “정말 다른 사람처럼” 4명의 용의자를 연기한다. 영화가 공간의 자유를 활용해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만들었다면, 연극은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 묘사를 통한 코믹 연기로 승부하는 편이다. 마침, 화성 살인 사건의 마지막이 된 10차(91년 4월3일) 사건의 공소시효(15년)가 공연 기간인 4월2일 만료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1544-5955.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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