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밀가루 공장으로 만들어졌다가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서울 영등포구 ‘프로보크서울’ 전경. 프로보크서울 페이스북 갈무리
공장을 개조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색다른 공간에서 콘서트들이 잇따라 펼쳐진다.
‘차고 페스티벌’이란 뜻의 ‘개라지 페스트’가 오는 26일 대전의 프랑스문화원 앙트르뽀에서 열린다. 앙트르뽀는 프랑스어로 창고란 뜻이다. 이곳은 대전 옛 도심의 고무공장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공연엔 하드록 밴드 모비딕, 헤비메탈 밴드 시나위의 신대철, 밴드 샷걸, 밴드 퍼플유토피아, 그룹 버블엑스가 출연한다. 방역 수칙에 따라 입장 인원을 99명으로 제한한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8월 열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탓에 한차례 취소된 바 있다.
주최 쪽은 “이번 공연은 날씨 등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형 페스티벌”이라며 “관객을 둘러싼 스피커가 입체적으로 사운드를 전달하는 이머시브 시스템을 도입해 몰입감을 높였다”고 했다.
‘2022 크로스로드 팩토리’ 콘서트도 3월5일 공장을 개조한 서울 영등포 소재 ‘프로보크서울’에서 열린다. 1936년 밀가루 공장으로 만들어졌던 이곳은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으로 운영되다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공연엔 기탁(보컬·기타), 김슬옹(드럼), 변정호(베이스), 임윤성(보컬·트럼펫)으로 이뤄진 4인조 밴드 시네마와 김다니엘(보컬·기타), 차순종(베이스), 신동규(드럼)의 3인조 밴드 웨이브투어스가 출연한다.
‘2022 크로스로드 팩토리’ 포스터. 비글로우 제공
주최 쪽은 “기존 공연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이 주는 느낌과 에너지를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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