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폭발적 목소리로…성차별에 저항 메시지

등록 2022-03-30 18:05수정 2022-03-31 02:30

2년 만에 돌아온 록 뮤지컬 ‘리지’
여성 4명의 힘찬 노래와 몸짓
“100명이 소리 내는 듯 시너지”
걸그룹 2명 뮤지컬 첫 도전도
뮤지컬 <리지> 공연 장면. 연합뉴스
뮤지컬 <리지> 공연 장면. 연합뉴스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 <리지>는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 ‘리지 보든 사건’을 재구성했다.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도시 폴리버에서 일어난 이 살인사건은 앤드루와 애비 부부가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도끼로 살해되면서 알려졌다. 앤드루의 둘째 딸 리지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면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된다.

뮤지컬은 당시 법정에 섰던 네명의 여성이 파워풀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저항의 록 음악으로 노래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은 여성을 차별하는 사회 구조와 관습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리지>를 통해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이소정은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뮤지컬이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콘서트 하는 기분도 들고 관객과 즐기면서 공연할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라며 “시간이 아깝지 않은 꽉 찬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변화하는 리지의 감정선이 와닿았고, 제 안에 끓어오르는 열정과 감정이 좀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lt;리지&gt; 포스터. 쇼노트 제공
뮤지컬 <리지> 포스터. 쇼노트 제공

걸그룹 우주소녀 유연정도 첫 뮤지컬 도전이다. 그는 리지와 서로 의지하며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을 맡았다. 유연정은 “네명이 온전히 극을 이끈다는 게 새롭고 좋아서 제안받았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록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음악에 대해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양주인 음악감독은 “네명이 폭발하는 사운드를 낼 때는 100명이 소리를 내는 것 같은 시너지가 난다”며 “극에 모든 록 장르가 녹아 있다. 펑크록, 하드록 등 강한 넘버(노래)부터 리지의 섬세한 감정을 보여줄 첼로까지 추가 편성해 강렬함과 극적인 부분을 모두 편곡에 녹였다”고 했다. 공연은 6월12일까지.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