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오징어 게임’ 정호연, 팝스타 위켄드 뮤비 함께한 사연

정호연 출연 위켄드 뮤비 ‘아웃 오브 타임’ 공개
정호연 사진 SNS에 올려 ‘팬심’ 표현…정호연도 화답

위켄드(오른쪽) ‘아웃 오브 타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정호연(왼쪽). 유튜브 영상 갈무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배우 정호연이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위켄드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만났다.

위켄드는 4일 밤(현지시각) 정호연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아웃 오브 타임’을 공개했다. ‘아웃 오브 타임’은 위켄드가 지난 1월 발표한 정규 5집 앨범 <던 에프엠>에 실린 곡이다.

위켄드(오른쪽) ‘아웃 오브 타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정호연(왼쪽). 유튜브 영상 갈무리

3분53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에서 검정 미니 원피스에 부츠를 신은 정호연과 검정 캐주얼 정장 차림의 위켄드가 한 호텔의 노래방에서 신나는 표정으로 ‘아웃 오브 타임’을 함께 부른다. 두 사람이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장난을 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그 뒤 시간이 흘러 나이 든 위켄드의 손이 비치면서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깜짝 등장하면서 끝난다. 짐 캐리는 이번 앨범에 실린 ‘던 에프엠’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5일 오전 10시 현재 250만회를 넘어섰다. 댓글도 1만7천여개에 이른다.

‘아웃 오브 타임’이 들어 있는 앨범 <던 에프엠>은 폭삭 늙은 위켄드의 얼굴이 표지다. 실린 노래들은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가사는 살아오며 시간을 헛되게 보내면서 벌어진 후회, 사랑과 이별 등을 이야기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위켄드 5집 앨범 <던 에프엠> 표지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앞서 위켄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호연과 함께한 사진 한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위켄드와 정호연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으로, ‘아웃 오브 타임’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을 갈무리한 것이었다.

위켄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오징어 게임>에 출연 중인 정호연의 사진을 올리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를 확인한 정호연도 위켄드 게시물을 갈무리해 자신의 에스엔에스에 올렸고, 위켄드가 다시 게시물을 갈무리해 화답했다.

이후 정호연은 “위켄드의 포스팅을 리포스트했는데 그걸 위켄드가 또다시 리포스트한 것이 흥미로웠다”며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많은 분이 <오징어 게임>을 봤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켄드가 SNS에서 올린 ‘아웃 오브 타임’ 뮤직비디오 한 장면. 위켄드 트위터 갈무리

위켄드는 2020년 발매한 정규 4집 <애프터 아워스>와 수록곡 ‘블라인딩 라이츠’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는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년 내내(52주) 상위 10위 안에 머물러 최장기간 톱 10을 지킨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도 2020년 11월 발표한 그래미 후보 명단에 위켄드의 해당 앨범과 곡 어느 것도 오르지 못했다. ‘올해의 앨범’ 등 그래미 4대 본상은 물론이고, 팝과 알앤비(R&B) 등 장르 부문 후보에도 이름은 없었다. 위켄드는 자신의 곡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그래미는 부패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발표한 성명에서 그래미는 “비밀위원회”라며 “앞으로 그래미에 내 음악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