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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바다 건너 무대로…K팝, 코로나 딛고 날아오른다

등록 2022-04-22 08:59수정 2022-04-22 09:08

BTS 라스베이거스 공연 이어
트와이스 23일부터 도쿄돔 콘서트
‘즈·즈·즈’ 4세대 보이그룹들은
미·일·유럽 월드투어 잇따라

미 최대 실외 음악축제 ‘코첼라’
예고 없이 2NE1 재결성 공연
7월엔 인디 뮤지션들 미 콘서트
미국 애틀랜타에서 공연 중인 트와이스.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 애틀랜타에서 공연 중인 트와이스.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동안 겨울잠을 잤던 케이(K)팝 국외 공연이 봄을 맞아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시작으로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케이팝 그룹은 물론 인디 뮤지션도 바다 건너 무대로 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달 네차례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을 열고 약 20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온라인 스트리밍까지 합치면 나흘 동안 62만4천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방탄소년단은 16일(현지시각) 마지막 공연에서 ‘2022. 6. 10’이라는 날짜를 깜짝 공개하며 6월 컴백을 알렸다.

지난 2월 미국 투어를 마친 트와이스도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트와이스는 일본 데뷔 5주년을 맞아 23~25일 ‘일본 공연의 성지’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연다. 다음달에는 미국으로 넘어가 2만2천여 관객 앞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케이팝 걸그룹 가운데 북미 지역 스타디움(규모가 큰 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건 트와이스가 처음이다. 모든 공연은 매진됐다.

스트레이 키즈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 키즈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제공

4세대 케이팝 보이그룹을 대표하는 이른바 ‘즈즈즈’(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더보이즈)도 월드투어에 나선다. 스트레이 키즈는 29일부터 5월1일까지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일본 고베·도쿄, 미국 시카고·애틀랜타·로스앤젤레스·시애틀 등 세계 10개 도시에서 무대에 선다. 2019년 월드투어 이후 약 2년 만의 투어다.

더보이즈 월드투어 포스터. 아이에스티(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 월드투어 포스터. 아이에스티(IST)엔터테인먼트 제공

더보이즈는 북미와 유럽을 오가는 첫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다음달 29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이후 유럽으로 옮겨 6월20일 영국 런던,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유럽 4개 도시에서 현지 팬과 만난다.

에이티즈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5개 도시에서 공연을 연다. 7월에는 요코하마에서 첫 일본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도 개최한다.

에이티즈 유럽투어 포스터. 케이큐(KQ)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이티즈 유럽투어 포스터. 케이큐(KQ)엔터테인먼트 제공

몬스타엑스도 다음달 21일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6월11일 로스앤젤레스까지 북미 지역에서 9차례 콘서트를 연다. 엔시티(NCT)127은 다음달 22일 일본 나고야를 시작으로 도쿄돔, 6월 오사카 교세라돔 등 3개 도시에서 5차례에 걸쳐 돔 투어를 연다. 그룹 엠시엔디(MCND)는 이달 유럽 6개국 7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6월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다.

미국 최대 야외 음악 축제로 꼽히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15~17일, 22~24일)이 코로나 탓에 2년 만에 열리자 케이팝 가수도 속속 무대에 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사막 지대 코첼라밸리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대중적 인기를 넘어 음악성을 갖춘 아티스트를 초청하기에 뮤지션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통한다. 그룹 에스파는 23일 코첼라 메인 스테이지에 출연한다. 소속사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는 “메인 스테이지에 케이팝 걸그룹이 공식 초청받은 건 에스파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21 마마(MAMA)’에서 공연 중인 에스파. 씨제이이엔엠(CJ ENM) 제공
‘2021 마마(MAMA)’에서 공연 중인 에스파. 씨제이이엔엠(CJ ENM) 제공

앞서 16일 코첼라 무대에선 2016년 해체한 4인조 여성 그룹 투애니원(2NE1)의 재결성 공연이 예고 없이 펼쳐졌다. 투애니원 출신 씨엘(CL)이 다른 세 멤버(공민지·산다라박·박봄)를 모아 성사된 무대에서 ‘내가 제일 잘나가’를 열창했다. 네 멤버가 모두 모여 공연한 건 7년 만이다. 이 외에도 힙합그룹 에픽하이, 디제이(DJ) 페기 구, 래퍼 윤미래, 그룹 갓세븐 멤버였던 홍콩 출신 잭슨 왕이 공연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등으로 잘 버텼다고는 해도 케이팝의 본령은 보여주는 공연, 고관여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기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게 사실”이라며 “케이팝의 인기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 공연이 본격화되면 확실하게 상승세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하는 투애니원(2NE1).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 제공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하는 투애니원(2NE1).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 제공

케이팝 가수뿐만 아니라 인디 뮤지션도 미국에서 공연을 펼친다. 밴드 잔나비와 안녕바다는 7월27일 뉴욕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인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케이 인디 뮤직 나이트’ 콘서트 무대에 선다. 링컨센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한국 인디음악 공연이다. 야외 공연장인 댐로시 파크에서 펼쳐질 이번 콘서트는 링컨센터 주최 행사인 ‘서머 포 더 시티’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 평론가는 이에 대해 “케이팝 대형 스타 말고 작은 그룹들의 해외 공연이 재개되는 것도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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