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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만에 10만 넘어 밀리언셀러까지…앨범 초동 판매량 ‘기록 행진’

등록 2022-05-06 08:59수정 2022-05-06 14:32

블랙핑크, 50만장 돌파 기록
르세라핌, 이틀 만에 24만장

보이그룹은 BTS가 1~4위 장악
솔로 임영웅 이틀 만에 100만장

팬덤규모 지표이자 화제몰이로 주목
걸그룹 블랙핑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블랙핑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 기록이 몇달 간격으로 깨지는가 하면, 솔로 가수의 역대급 초동 기록이 나오면서 ‘초동 판매’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동은 발매일로부터 7일간의 음반 판매량(한터차트 기준)을 뜻한다. 이 초동 판매는 앨범의 초기 반응을 보여주기에 팬덤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곤 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초동 판매를 따로 집계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아이돌 그룹 인기도가 중요해지면서 집계하기 시작했는데, 음악 소비 방식이 음반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넘어간 터라 초동 10만장을 넘기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 2008년 동방신기가 처음 초동 10만장을 넘긴 뒤로 새로운 기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엔 팬덤 성장과 함께 케이팝이 국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초동 판매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하이브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이 지난 2일 선보인 첫 미니앨범 <피어리스>는 발매 당일 17만장이 팔려나갔다.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가운데 1일차 최다 판매다. 3일까지 누적 24만장이 판매돼 단 이틀 만에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 기록을 세웠다.

걸그룹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걸그룹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최근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 기록은 몇달 간격으로 깨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이브가 싱글 1집 <일레븐>으로 초동 15만장을 기록해 1위에 오른 뒤, 1월 케플러가 미니 1집 <퍼스트 임팩트> 초동 20만장으로 한달 만에 기록을 깼다. 2월 엔믹스가 싱글 1집 <애드 마레> 초동 22만장으로 또다시 기록을 깬 데 이어, 르세라핌이 또 한번 기록을 깬 것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걸그룹에게 초동 10만장은 꿈의 수치였다. 2017년 2월에야 트와이스가 스페셜 1집 <트와이스코스터: 레인 2>로 초동 11만장을 판매해 걸그룹 최초로 초동 10만장을 넘겼다. 이 기록은 2020년 2월 아이즈원이 정규 1집 <블룸아이즈>로 초동 35만장 판매 기록을 올리면서 3년 만에 깨졌다.

걸그룹 최대 초동 기록은 2020년 10월 나온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더 앨범>이다. 이 앨범 초동은 68만장으로, 걸그룹 최초로 초동 50만장 돌파 기록을 세웠다. 케이팝 걸그룹 가운데 초동 30만장 이상 기록은 블랙핑크를 비롯해 레드벨벳·아이즈원·아이브·트와이스 등 5개 그룹만 갖고 있다.

걸그룹 엔믹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엔믹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보이그룹은 걸그룹에 견줘 팬덤 규모와 구매력이 더 큰 편이라 초동 판매에서도 화력이 세다. 초동 30만장 이상 앨범을 보유하고 있는 보이그룹은 14팀이나 된다.

보이그룹 초동 판매 기록은 방탄소년단이 세우고 그걸 자신이 또 깨는 패턴이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2018년 5월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보이그룹 최초로 초동 100만장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2019년 4월 방탄소년단의 미니 6집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가 4시간 만에 147만장이나 판매되면서 깨졌다. 이 앨범은 결국 일주일 동안 210만장이 팔려나가 초동 200만장의 벽마저 넘었다.

방탄소년단 정규 4집 &lt;맵 오브 더 솔: 7&gt;.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 빅히트뮤직 제공

블랙핑크의 정규 1집 &lt;더 앨범&g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더 앨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이 아니었다. 2020년 2월 방탄소년단이 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은 2시간 만에 213만장이 판매되며 자신의 기존 기록을 넘어선 뒤, 4일차에 300만장을 넘기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최종 기록은 337만장이다. 현재 보이그룹 초동 판매 1~4위 기록은 방탄소년단이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 이외에 100만장을 넘긴 보이그룹은 엔시티 드림과 세븐틴 두팀뿐이다.

솔로 가수의 경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최근 초동 기록을 갈아치웠다. 임영웅이 지난 2일 발표한 정규 1집 <아임 히어로>가 발매 당일 94만장이 팔린 데 이어, 3일 100만장을 넘겼다. 이전에는 엑소의 백현이 지난해 3월 낸 <밤비>의 초동 86만장이 1위였다. 구매력이 막강한 중장년층 팬들의 지지를 받는 임영웅이 일주일 동안 얼마나 많은 초동 판매고를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임영웅 1집 &lt;아임 히어로&gt;. 물고기뮤직 제공
임영웅 1집 <아임 히어로>. 물고기뮤직 제공

초기 반응을 보여주는 초동 기록이 화제 몰이를 하면 이에 탄력받아서 인기와 판매고가 더욱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인위적으로 초동 판매를 끌어올리는 ‘사재기’ 논란도 심심치 않게 불거진다. 트와이스는 2020년 6월 새 앨범 <모어 앤 모어>로 컴백하며 초동 판매 32만장을 기록했다. 전작 <필 스페셜> 초동 15만장의 두배 넘는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한 커뮤니티에서 음반 사재기 의혹이 제기되자, 앨범 판매를 집계하는 한터차트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최근 걸그룹 중심으로 초동 판매가 커지는 데는 케이팝 인기와 팬덤 규모 확산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며 “다만 초동 판매에 너무 집착하면 ‘사재기 유혹’ 같은 부작용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초동 판매는 초기의 인기 흐름을 가늠해보는 잣대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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