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달동네>와 <에덴의 동쪽> 등을 집필한 나연숙(사진) 작가가 2일 별세했다. 향년 78.
1944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71년 <한국방송> 드라마 <사랑의 훈장>으로 데뷔했다. 1979년 <동양방송> 드라마 <야, 곰례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서민의 애환이 담긴 홈드라마를 주로 집필했다. 특히 도시 실향민들의 일상을 그린 <동양방송>·<한국방송> 드라마 <달동네>는 1980∼1981년 방영하며 평균 시청률이 60%까지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방영 이후 ‘달동네’라는 단어는 서민들이 모여 사는 산동네를 지칭하는 대명사로 널리 쓰였다. 그는 드라마 <보통사람들>(한국방송)로 1985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도 받았다.
고인은 1990~1991년 집필한 한국방송 100부작 주말드라마 <야망의 세월>이 인기를 끌면서 시대극 작가로 전환해 2008~2009년 <문화방송> 56부작 주말드라마 <에덴의 동쪽> 극본을 쓰기도 했다.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드라마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강성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