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의 모습과 말의 행렬 등이 새겨진 쪽샘 고분 출토 토기 항아리 조각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제공
백제의 옛 도읍 터였던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4~6세기 신라인들의 자취를 만난다. 공원 안에 자리한 한성백제박물관의 특별전 `서울에서 만나는 경주 쪽샘 신라고분’이 선사하는 색다른 감상의 체험이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적 고분군 가운데 하나인 쪽샘 고분군에서 발굴된 말 갑옷과 말들의 행렬, 사냥 모습 따위가 새겨진 항아리 파편, 소박한 흙인형 토우가 붙은 토기 뚜껑 등 400여 점의 유물들을 볼 수 있다. 고분을 발굴 조사해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협업해 만든 이 전시는 이번 주말까지 연 뒤 막을 내린다. 인근 소마미술관에서는 그림, 조각, 미디어아트 등 여러 장르의 중견 작가 8명의 개성적인 드로잉 작품 70여점을 선보이는 `드로잉 나우’ 전(내달 24일까지)을 열고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