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시원시원한 노래와 청량감 가득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걸그룹이 강세를 보인다. 올해도 여러 걸그룹이 여름 시즌에 맞춰 컴백하고 있다.
올여름엔 <퀸덤2>(엠넷) 출연팀의 ‘경연 전쟁’이 ‘서머퀸 전쟁’으로 이어진다. 에스파 등 대형 기획사 소속 걸그룹도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소녀시대 등 ‘원조퀸’도 ‘서머퀸’ 자리를 노린다. 선미 등 걸그룹 출신 ‘솔로퀸’의 도전도 만만찮다. 이들 중 누가 쿨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름 가요계를 평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일 종영한 <퀸덤2>에 출연한 6팀 가운데 5팀이 여름에 컴백한다. 우승팀 우주소녀는 5일 싱글앨범 <시퀀스>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멤버들이 결성한 비비지는 6일 두번째 미니앨범 <서머 바이브>를 낸다. 파워풀한 무대로 강한 인상을 남긴 효린도 18일 컴백을 확정지었다.
그룹 에스파 영어 싱글 콘셉트 사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퀸덤2> 준우승을 차지한 이달의 소녀는 지난달 20일 미니앨범 <플립 댓>을 선보였다. 케플러도 같은 날 두번째 미니앨범 <더블라스트>를 발매했다. 걸그룹 경연 프로에서 맞붙은 두 팀이 같은 날 컴백해 다시 격돌한 셈이다.
나연·선미·청하 등 ‘솔로퀸’ 역시 ‘서머퀸’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트와이스 나연은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솔로 앨범 <아이엠 나연>을 냈다. 원더걸스 출신 선미는 지난달 29일 디지털 싱글 ‘열이 올라요’로 컴백했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청하도 오는 11일 두번째 정규앨범 <베어 앤 레어>로 컴백을 예고했다.
대형 기획사 출신 그룹도 줄줄이 ‘서머퀸’에 도전한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는 지난달 24일 영어 싱글 ‘라이프스 투 쇼트’를 발표한 데 이어, 8일 두번째 미니앨범 <걸스>를 내놓는다. 하이브가 인수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프로미스나인은 지난달 27일 미니 5집 <프롬 아워 메멘토 박스>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스테이 디스 웨이’는 즉흥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2세대 아이돌 ‘원조퀸’도 ‘서머퀸’ 자리를 노린다. 소녀시대는 데뷔 15돌을 기념해 8월 컴백한다. 2017년 8월 발표한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 이후 5년 만의 컴백이자, 8명 멤버 모두 함께하는 완전체 앨범이다. 같은 2세대 아이돌 카라도 컴백설이 나돈다. 올여름 컴백하면, 2015년 5월 공개한 미니 7집 <인 러브> 이후 7년 만이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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