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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7년차’ 아이돌 함께? 따로?…트와이스·세븐틴은 완전체 재계약

등록 2022-07-22 08:00수정 2022-07-22 09:00

공정위 표준계약서 따라 7년 계약제 일반적
7년 지나 재계약 관심…멤버 많아 유지 쉽지않아
완전체-솔로 병행 증가…“팬들도 여러 형태 이해”
그룹 트와이스.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트와이스.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 제공

#1 지난달 24일 그룹 트와이스 나연의 첫 솔로 앨범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지 하나를 알렸다. “현재 트와이스는 재계약 시즌을 맞아 회사와 논의 중이다. 추후 발표하겠다. 오늘만큼은 관련 질문을 안 해주셨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2 지난달 15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 하이브 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일보다 4만8000원(24.87%) 하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원가량이 증발했다.

지난달 벌어진 이 두 사례는 아이돌 그룹의 완전체 활동이 여러모로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요즘 가요계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마의 7년차’를 맞은 3세대 아이돌 그룹의 재계약 여부다. 아이돌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만든 표준계약서에 따라 7년 전속계약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5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의 재계약 시즌이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은 그룹으론 다이아·데이식스·몬스타엑스·세븐틴·씨엘씨(CLC)·아이콘·업텐션·엔플라잉·오마이걸·트와이스 등이 있다.

그룹 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의 7년’이라는 표현은 그룹 전원이 재계약하기가 쉽지 않은 데서 나왔다. 그동안 러블리즈·레인보우·미쓰에이·씨스타·포미닛 등 여러 그룹이 이런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해체됐다. 멤버 불화, 솔로 활동, 소속사 갈등, 계약 합의 실패 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그룹 세븐틴은 데뷔 7주년을 1년가량 앞둔 지난해 7월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조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13명의 다인원이라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았던 탓에 재계약 체결까지 9개월이나 걸렸다. 개개인이 소속사와 만나 조건을 제시하는 대신 완전체 면담으로 재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재계약 최대 관심 그룹이었던 트와이스도 9명의 다인원인데다 4명의 외국인 멤버도 있어, 재계약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런 우려는 기우가 됐다. 제이와이피는 지난 12일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전미 투어 공연에서 확인된 열정적인 팬덤이 재계약을 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트와이스는 미국 5개 도시 9회 공연을 매진시키며 15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다만 재계약을 계기로 트와이스 멤버 운영은 이전과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트와이스는 완전체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방탄소년단처럼 솔로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몬스타엑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몬스타엑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트와이스와 달리 완전체 재계약이 불발되거나, 일부만 재계약한 그룹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오마이걸은 지난 5월 멤버 지호의 재계약 불발과 동시에 탈퇴를 발표했다. 몬스타엑스는 여섯 멤버 가운데 세 멤버만 우선 재계약한 사실을 공지했다. 2015년 데뷔한 여자친구와 에이프릴은 7주년을 맞이하기 전 그룹이 해체됐다.

1세대 아이돌은 소속사와의 계약 관계가 이른바 ‘노예 계약’으로 불리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2~3세대로 넘어가면서는 아이돌과 소속사의 계약 관계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세대 아이돌 소녀시대처럼 각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라도 그룹을 유지하거나, 3세대 아이돌 방탄소년단처럼 ‘따로 또 같이’ 그룹과 솔로를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제이와이피와 전속계약을 종료한 갓세븐은 각자 다른 소속사로 이적한 뒤, 솔로 활동을 하거나 드라마에 출연하다 5월에 새 미니앨범을 내며 1년4개월 만에 다시 뭉쳤다. 지난해 해체된 여자친구는 신비·은하·엄지가 비비지로 재데뷔한 뒤 <엠넷> 경연 프로그램 <퀸덤2>에서 자신들만의 색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룹 갓세븐. 워너뮤직 제공
그룹 갓세븐. 워너뮤직 제공

이런 행보를 팬들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전에는 팬들이 멤버 전원이 재계약을 하지 않아 소속사가 달라지는 상황을 걱정하거나 소속사를 압박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몬스타엑스 팬들은 멤버 전원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상황인데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멤버 개개인의 생각과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완전체보다 멤버 개인의 성장을 응원하는 팬덤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기획사는 꽤 많은 투자금이 들어간 아이돌 아이피(IP·지식재산권) 소유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팬들도 소속사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오래 활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서로 맞아떨어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아이돌이 계속 활동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재계약 방식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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