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케이팝 특별상을 받은 걸그룹 카라.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제공
그룹 카라 한승연이 서울가요대상에서 세상을 떠난 멤버 고 구하라를 언급했다.
19일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카라는 케이팝(KPOP) 특별상을 받았다.
카라 박규리는 수상 소감에서 “지난해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을 냈는데 이렇게 큰 사랑과 반응을 얻을 줄 몰랐다. 저희 마음을 담은 앨범, 마음을 담은 노래에 큰 사랑을 주신 많은 팬 여러분과 앨범을 내게끔 도와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한승연은 “오늘 함께 오지 못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함께 기쁘게 상 받겠다”며 구하라를 간접적으로 언급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카라는 지난해 11월 데뷔 15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을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7년6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을 알린 카라는 박규리·한승연·니콜·강지영·허영지 등 5명 멤버로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카라는 지난해 선보인 스페셜 앨범 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의 뮤직비디오에서 고 구하라의 빈자리를 담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뮤직비디오엔 테이블 위에 주인 없는 잔 하나가 보였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무대에 스탠딩 마이크가 5개가 아닌 6개가 놓여 있었다. 이를 통해 멤버들은 카라는 영원히 고 구하라를 포함한 6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카라는 2007년 1집 <더 퍼스트 블루밍>으로 데뷔해 ‘미스터’, ‘점핑’, ‘루팡’ 등의 노래로 인기를 모았다.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에 합류하며 가요계에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9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서울가요대상 대상은 엔시티(NCT) 드림이 차지했다. 최고 음원상은 아이브, 최고 앨범상은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은 티엔엑스(TNX), 뉴진스, 르세라핌이 받았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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