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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또 아쉬움 삼켰지만…그래미 첫 ‘성소수자 공동 수상’

등록 2023-02-06 16:06수정 2023-02-07 02:33

샘 스미스·킴 페트라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와 독일 싱어송라이터 킴 페트라스가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와 독일 싱어송라이터 킴 페트라스가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번째 그래미 도전은 아쉽게 결실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미 최초 성소수자(LGBT) 공동 수상이란 의미 있는 기록이 탄생했다. 또 미국 팝스타 비욘세는 그래미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팝 음악계에 새 역사를 썼다.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65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불린다.

방탄소년단은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한 노래 ‘마이 유니버스’로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이 부문 트로피는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와 독일 싱어송라이터 킴 페트라스가 함께 부른 ‘언홀리’에 돌아갔다. 샘 스미스는 게이, 킴 페트라스는 트렌스젠더 출신 가수다. 성소수자들이 그래미에서 공동 수상한 건 처음이다. 킴 페트라스는 무대에 올라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음악이 성소수자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 감사한다”고 했다.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해리스 하우스>로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해리스 하우스>로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이 ‘옛 투 컴’으로 후보에 오른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상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이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가 실린 콜드플레이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후보에 포함되면서 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랐다. 하지만 올해의 앨범 상은 영국 팝가수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에 돌아갔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를 통해 케이(K)팝 가수 최초로 두 차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던 데 이어 이번에도 이름을 올리며 케이팝 가수 최초 3년 연속, 그리고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미국 팝스타 비욘셰가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lt;르네상스&gt;로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트로피를 받은 뒤 감격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비욘셰가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르네상스>로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트로피를 받은 뒤 감격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시상식에서 9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 주인공이었던 비욘세는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등을 수상하며 그래미 트로피 보유 개수를 32개로 늘렸다. 비욘세는 헝가리계 영국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의 31개를 누르고 최다 트로피 수상자가 됐다. 직전까지 솔티의 기록은 20년 이상 깨지지 않았다.

‘올해의 앨범’과 함께 4대 본상으로 통하는 ‘제너럴 필드’에선 다양한 아티스트가 상을 받았다. ‘올해의 노래’는 보니 레이트의 ‘저스트 라이크 댓’에 돌아갔다. ‘올해의 레코드’는 리조의 ‘어바웃 댐 타임’이 차지했다. ‘신인상’은 재즈 뮤지션 사마라 조이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이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와 ‘올해의 노래’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이 5일(현지시각) 그래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와 ‘올해의 노래’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시상식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이 ‘올해의 노래’ 등 시상자로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질 바이든은 ‘베스트 송 포 소셜 체인지’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사회적 변화에 영향을 준 노래에 이 상을 준다. 13만명 이상이 노래를 제출했는데 오늘 밤 그 첫번째 수상자를 발표해 영광”이라고 했다. 이 상은 이란의 히잡 시위를 지지하는 노래 ‘바라예’를 온라인에 올렸다가 체포된 이란 싱어송라이터 셔빈 하지푸르에게 돌아갔다. 질 바이든은 “‘바라예’는 이란 여성의 자유를 촉구하는 외침의 노래로서 인스타그램에서 4000만 뷰를 기록했다”며 “비록 그는 체포됐지만, 이 노래가 전세계에 울려 퍼지면 여성·생명·자유의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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