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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기타가 있으라” 30년 만 한국 온 브라이언 애덤스…이곳이 ‘헤븐’

등록 2023-03-03 11:34수정 2023-03-03 11:52

2일 올림픽공원서 2시간 동안 히트곡 열창
브라이언 애덤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브라이언 애덤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서울에서 본 지 (햇수로) 30년이 됐네요. (30년이란 오랜 시간 찾지 못한 거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대신 오늘 밤은 여러분을 위해 아주 많은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2일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에스케이(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캐나다 출신 록스타 브라이언 애덤스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선 소감을 이렇게 얘기했다.

이번 공연은 1994년 첫 내한 이후 29년 만이었다. 35살인 그때의 애덤스는 이젠 64살이 됐지만, 여전히 젊은 록가수 같은 실력을 뽐냈다.

애덤스는 이날 성경의 천지창조에 빗대 “기타가 있으라” 하는 외침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검은 가죽 재킷에 기타를 매고, 머리는 단정하게 뒤로 넘긴 채였다.

애덤스가 기타를 치며 잔잔하게 히트곡 ‘헤븐’을 부르자, 관객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헤븐’은 애덤스에게 첫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안긴 노래다.

‘(에브리싱 아이 두) 아이 두 잇 포 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떼창이 터져 나왔다. 이 노래는 1991년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의적 로빈 후드>에 실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빌보드 ‘핫 100’ 7주간 1위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애덤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브라이언 애덤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애덤스는 두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쉼 없이 기타를 손에 놓지 않은 채 무대 좌우 끝을 오가며 관객과 호응했다. 그는 “알러뷰, 브라이언”이라는 팬들의 외침에, “내가 더 사랑한다”고 답해주기도 했다. 노래를 부르다 틈틈이 관객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거나, ‘엄지척’ 하며 관객과 호흡했다. 이에 관객은 스마트폰 불빛을 켜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화답했다. 몇몇 관객은 애덤스의 엘피(LP)와 시디(CD)를 흔들기도 했다.

공연 도중 애덤스는 유머를 터뜨리기도 했다. 티나 터너와 함께 노래한 ‘이츠 온리 러브’를 소개할 때는 티나 터너가 나올 것처럼 기대를 올리다 “그녀는 오지 않았다”며 관객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복고풍 로큰롤 ‘유 빌롱 투 미’를 부르기에 앞서 “다음은 춤을 추는 노래”라며 “춤을 추면 카메라맨이 ‘최고의 춤꾼’을 찾아 스크린에 띄워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관객은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거리낌 없이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이날 공연에서 애덤스는 ‘서머 오브 69’ ‘히어 아이 엠’ ‘에이틴 틸 아이 다이’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그는 틈틈이 하모니카를 불기도 했다. 외국인 관객도 많이 눈에 띄었다.

애덤스는 싱가포르와 타이 방콕 등을 찾는 아시아 투어 첫 방문지로 서울을 택했다. 이날 공연에서 기타는 키스 스콧, 드럼은 팻 스튜어드, 베이스는 솔 워커, 키보드는 게리 브라이트가 맡았다.

공연이 끝날 즈음 애덤스는 “다음번 내한공연은 30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번엔 한국어도 배워 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애덤스는 곡이 끝날 때마다 90도로 인사하며 고맙다는 말을 더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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