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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두산인문극장 올해 화두는 ‘나이·세대·시대’

등록 2023-03-21 17:35수정 2023-03-22 02:32

‘나이, 세대, 시대’를 주제로 내세운 ‘두산인문극장 시리즈’에서 연극 3편을 선보일 연출가 이오진(왼쪽부터), 부새롬, 정진새. 두산아트센터 제공
‘나이, 세대, 시대’를 주제로 내세운 ‘두산인문극장 시리즈’에서 연극 3편을 선보일 연출가 이오진(왼쪽부터), 부새롬, 정진새. 두산아트센터 제공

나이를 뜻하는 영어 단어 ‘에이지’(age)는 세대 혹은 시대로 번역한다. ‘나이 듦’은 노인과 돌봄, 인구 문제와 엮이고, ‘세대’, ‘시대’란 용어 또한 각각의 거대 담론을 품고 있다. 해마다 특정 주제를 정해 공연과 전시, 강연으로 천착해온 ‘두산인문극장 시리즈’가 올해는 ‘에이지(Age) 나이, 세대, 시대’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다음달 3일부터 7월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와 두산갤러리에서 공연 3편과 전시 1편, 강연 8차례로 풀어낸다.

2013년 첫해 주제는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였다. ‘공정’을 내세운 지난해엔 <당선자 없음> <웰킨> <편입생> 등 연극 3편을 선보여 모두 호평받았다. 관념적 주제뿐만이 아니다. 아파트(2019)와 푸드(2020)란 주제로 ‘의식주’ 가운데 주와 식을 다뤘다. 이밖에 갈등(2017), 이타주의자(2018), 모험(2016), 예외(2015), 불신시대(2014) 등 다양한 주제를 파고들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엔 건너뛰었다.

올해 주제는 3년 전 정했다. 작품을 선정해 번역까지 하려면 시간이 걸려서다. 그만큼 기획에 공을 들였다. 강석란 두산아트센터장은 20일 제작발표회에서 “나이, 세대의 문제가 지금을 어떤 시대로 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3편의 연극 모두 ‘나이, 세대, 시대’란 열쇳말을 관통한다. <댄스 네이션>(5월2일)은 춤을 통해 몸을 발견하는 10대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다. 10대 댄서 7명이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춤을 추는 과정을 다룬다. 이오진 연출은 “배우의 연령대와 신체 조건을 다양하게 해서 다양한 몸의 존재와 세대를 관객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에서 극작가 수전 밀러의 원작을 초연한 <20세기 블루스>(5월30일)는 나이 든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부새롬 연출은 “60대 여성 4명과 30대 아들, 90대 여성까지 다양한 세대의 인물을 통해 나이 듦과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창작 초연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6월27일)는 ‘인류세의 위기’를 풍자한 작품이다. 40일간의 대화재로 불길에 휩싸인 위기의 인류를 그렸다. 극작가 겸 연출가 정진새는 “나이, 세대라는 단어 뒤에 가려진 시간이라는 개념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인간만의 시간이 아니라 동물, 식물, 지구의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에이지’라는 주제를 해석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갤러리에서 여는 기획전시 ‘눈은 멀고’엔 구나, 장서영, 전명은 작가가 함께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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