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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포토] “보고싶다. 35년 전 소대원들” 어느 소대장의 기록

등록 2023-06-15 16:33수정 2023-06-15 16:53

‘젊은 날의 초상’ 사진전
가수 김완선이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눈빛 제공
가수 김완선이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눈빛 제공

소대장이 병사들을 찍은 국내 최초 병영기록 사진전 ‘젊은 날의 초상’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02-722-6635)에서 열리고 있다. 6월 19일까지. 사진집 〈젊은 날의 초상〉(눈빛)도 나왔다. 1987년 학군사관(ROTC) 25기로 임관한 장종운 사진가가 전방부대 박격포 화기소대장으로 받은 뒤부터 1989년 전역할 때까지 군대생활을 기록한 것이다.

장 사진가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사진동아리에서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고 전공보다 사진을 더 열심히 했다. 군 복무로 인해 사진경력이 단절될 수도 있었다. 소대장으로 부임하면서 군대에 온 병사들의 생활을 기록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대대장의 허락을 구해 기록하기 시작했다.

빼당(보일러 당번), 내무반생활, 유격훈련, 설 합동 차례, 중대체육대회 등 군대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공감할만한 장면들 61점이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당시 소대장과 병사들의 관계에 관해 물었다. 그는 “힘든 시기 잘 이겨냈고 그 경험이 사회생활의 뒷받침이 되었을 것이다. 88올림픽 때 근무하였는데 열악한 시절을 잘 극복한 소대원들이 고맙다. 형처럼 때론 친구처럼 지냈다. 첫 휴가를 나가는 병사들의 군화를 내가 직접 물광을 내서 신겨 보냈다. 자대배치 받은 신병은 내가 외출 나갈 때 인근 마을로 데리고 나가 고기 사먹이고 집에 전화 걸게 해주고 그랬다”며 “지금 5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을 것이다. 30년이 훌쩍 지나서 이젠 연락이 끊어졌는데 혹시라도 이 기사를 보고 전시장에 찾아온다면 참 좋겠다. 사진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졸업한 해인 1987년에 이미 첫 개인전을 열었던 장종운 사진가는 전역 후에 일반기업에 입사했고 올해 4월에 정년퇴임을 했다. 지난해엔 충주 조동리에서 저우내 강변 사이의 풍경으로 두 차례 전시를 열었다. 지금은 영월에서 양수리까지 이어지는 남한강의 풍경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안 상병. 눈빛 제공
안 상병. 눈빛 제공

유격훈련 기념사진. 눈빛 제공
유격훈련 기념사진. 눈빛 제공

유격훈련 “전체 포복 앞으로”. 눈빛 제공
유격훈련 “전체 포복 앞으로”. 눈빛 제공

경계근무 대기초소. 눈빛 제공
경계근무 대기초소. 눈빛 제공

설날 합동차례. 눈빛 제공
설날 합동차례. 눈빛 제공

중대 체육대회. 눈빛 제공
중대 체육대회. 눈빛 제공

군화 닦기. 눈빛 제공
군화 닦기. 눈빛 제공

투입전 기도. 눈빛 제공
투입전 기도. 눈빛 제공

훈련을 마치고 소대원들과 함께. 눈빛 제공
훈련을 마치고 소대원들과 함께. 눈빛 제공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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