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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산불 아픔 ‘합창’ 선율로 위로할까…세계합창대회 강릉서 개막

등록 2023-06-21 14:28수정 2023-06-21 18:44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내달 3일 개막
2020년 36개국 유치경쟁 끝에 개최지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간담회에서 우효원 음악감독(왼쪽부터), 오장환 예술감독, 허용수 조직위원장, 심상복 운영추진단장, 오장석 경연감독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간담회에서 우효원 음악감독(왼쪽부터), 오장환 예술감독, 허용수 조직위원장, 심상복 운영추진단장, 오장석 경연감독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34개국, 232팀, 8천여명의 합창단이 다음 달 강원 강릉으로 모여든다. 7월3일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지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 등지에서 개·폐막식과 합창 경연, 거리 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2020년 4월, 36개국이 펼친 유치 경쟁 끝에 열리는 합창대회인데,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년간 미뤄졌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세계합창대회는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열린다.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과 강릉시가 주최하며,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허용수 조직위원장(GS에너지 대표이사)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음악은 치유의 힘을 지닌 예술이며, 그중에서도 합창은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의 울림”이라며 “국가·성별·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 4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대회 개최엔 곡절이 많았다. 코로나19와 전쟁, 급격한 물가 상승 등으로 합창 강국인 중국과 러시아 합창단들이 대거 불참했다. 당초 400팀 2만5천명으로 잡았던 참가인원도 34개국, 232팀, 8007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해외팀은 94개다.

강릉 화재도 돌발 변수였다. 심상복 운영추진단장은 “취소 여부를 두고 고민했는데 강릉 지역 여러 상권에서 행사를 취소하지 말아 달라고 건의해왔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아픔을 같이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막식엔 소리꾼 고영열과 카운터테너 이동규, 소프라노 박혜상, 가수 규현, 거미 등이 출연한다. 개회식 총연출을 맡은 오장환 프로듀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이번 행사가 뜻깊다”며 “자연의 소리, 산과 바다의 소리에 쉬를 기울이기 시작해 합창으로 발전하고, 모든 관객들도 함께 노래하는 행사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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