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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12월의 선물’ 같은 공연 한가득, 어디에서 언 마음 녹일까?

등록 2023-12-05 08:00수정 2023-12-05 09:23

스테디셀러 ‘호두까기 인형’과 ‘합창’
‘손열음 커튼콜’, ‘필하모닉스’ 등 눈길
연말 송년 공연으로 정착된 발레 ‘호두까기 인형’ 국립발레단 제공
연말 송년 공연으로 정착된 발레 ‘호두까기 인형’ 국립발레단 제공

12월 들어서면 공연장은 바빠진다. 연말을 보내는 하나의 ‘의례’로 굳어진 송년 공연들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과 교향곡 ‘합창’ 외에 새로운 송년 공연들이 속속 선보이며 레퍼토리가 점점 다양해지는 흐름이다.

연말 대표적 ‘스테디셀러’는 전통 깊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가 합작한 이 작품은 국내외 발레단의 ‘효자’다. 다른 공연 적자를 이 작품으로 벌충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그만큼 남녀노소 인기가 높고,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배경이 크리스마스란 점도 연말에 유독 자주 공연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도 연말이면 은연중 경쟁을 펼치며 이 작품에 공을 들인다. 국립발레단은 서울 예술의전당(9~25일)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경기도 고양(8~10일)과 서울 세종문화회관(21~31일)에서 무대에 올린다.

연말 송년 공연으로 굳어진 발레 ‘호두까기 인형’ 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연말 송년 공연으로 굳어진 발레 ‘호두까기 인형’ 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도 송년 무대에서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내년이면 초연 200돌을 맞는 이 작품을 서울시향은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적 지휘자 얍 판 츠베덴(63) 지휘로 연주한다. 피에타리 잉키넨(43)이 이끄는 케이비에스(KBS) 교향악단은 이 곡으로 순회 연주에 나선다. 충북 음성문화예술회관(21일)에 이어 서울 예술의전당(23일)과 인천 아트센터(24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26일) 등이다.

2017년 시작된 피아니스트 손열음(37)의 송년 공연 ‘손열음의 커튼콜’도 연말 연례 공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가 덮친 2020~21년을 건너뛰고, 올해로 5회째다. 경기 성남 아트리움 대극장(26일)과 서울 예술의전당(28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29일)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된 ‘크리스마스 공연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도 송년 공연 입지를 굳혔다. 24일 예술의전당과 25일 롯데콘서트홀(오후 2시와 6시)에서 공연한다. 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45)도 꾸준히 송년 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는 ‘선물’이란 타이틀로 테너 존노, 기타리스트 박종호, 고음악 연주단체 알테무지크서울과 송년 투어에 나선다. 강릉(19일)을 시작으로 대구(20일), 울주(22), 동해(25일), 경주(27일), 청주(28일), 서울(29일)에서 공연한다.

연말 송년 공연 목록에 추가된 베를린 필-빈 필 조합의 ‘필하모닉스’ 공연이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wcn 제공
연말 송년 공연 목록에 추가된 베를린 필-빈 필 조합의 ‘필하모닉스’ 공연이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wcn 제공

송년 공연 목록에 새로 추가된 레퍼토리도 있다. 베를린 필과 빈 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축인 ‘필하모닉스’는 지난해 마포아트센터 공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도 한국을 찾는다. 오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들의 재기발랄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첼로의 현악 4중주에 피아노와 클라리넷, 더블베이스가 가세한 독특한 7중주 앙상블이다. 정통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클알못’(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환호하게 하는 음악을 내세운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박재홍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임지영·에스더유·이해수, 첼리스트 심준호,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등 국내 스타급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연 ‘치얼스’는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화려한 조합의 연주자들이 다양한 앙상블을 풀어낸다. 체코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와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은 각각 17일과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천상의 화음’을 들려준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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