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윌리엄 모리스가 디자인한 초서의〈캔터베리 이야기〉.한길사 제공
한길사, 내년 3월 파주 헤이리에 개관
출판사 한길사가 내년 3월 개관 목표로 윌리엄 모리스 박물관을 세우고 있다. 김언호 한길사 사장은 17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안에 있는 서점 겸 레스토랑 ‘북하우스’ 뒤쪽 터에 박물관을 건축 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모리스는 출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 인물”이라며 “그동안 틈나는 대로 모은 모리스 관련 희귀 자료들을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책 관련 박물관은 있지만, 특정 외국 작가를 주제로 한 책 박물관은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태어나 활동한 모리스(1834~1896)는 공예 디자인에서 구현한 혁신으로 근대 디자인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얻은 인물이다. 벽면장식에서부터 스테인드글라스·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실내장식 분야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열었으며, ‘장식’을 ‘예술’로 끌어올린 것은 그의 공로에 속한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 개념을 책에 적용해 새로운 스타일의 책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알파벳 문자를 새로 도안해 세 종류의 글꼴을 개발하기도 했다. 만년에는 제본·인쇄 회사를 세워 자신의 디자인 개념을 직접 책에 담기도 했다. 이때 만든
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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