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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 되고파”

등록 2008-04-21 20:41수정 2008-04-24 12:02

28일 베토벤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30·사진)씨가 또다른 스타 연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었던 김씨가 국내 팬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소니에서 독집음반을 낸 데 이어 21일에는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소니 클래식은 요요마, 머리 페라이어, 조슈아 벨 등 유명 연주자들의 음반만 발매하고 있다.

김민진씨는 세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 7살에 퍼셀음악학교에 최연소 입학했고, 11살에 제1회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16살에 역시 최연소로 영국왕립음악원에 들아가는 등 음악 영재로 성장해왔다. 한국 팬들과는 8년 전인 2000년 주세페 시노폴리가 지휘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에서 협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만났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오히려 소식이 뜸했던 편이었는데, 이번에 홍보대사 위촉과 음반 발매에 맞춰 고국을 찾았다.

“6살 때 언니가 피아노 레슨을 받는 걸 보고 부모님께 졸라 음악 학원에 갔는데, 바이올린과 트럼펫 강습만 남아 있었어요. 제 눈엔 바이올린이 예뻐 보였죠.”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의 시작이었다. 바이올린 활에 바르는 송진 때문에 소아천식이 악화돼 숨이 가쁘면서도, 고집 센 소녀는 끝내 바이올린을 놓지 않았다.

이번에 국내에도 발매된 독집음반에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바이올린 소나타 7번이 담겼다. “베토벤의 음악에는 인생이 담겨 있어요. 어려서부터 베토벤을 좋아했지만, 나이 들면서 그 철학적인 면을 더 이해하게 됐죠.”

서울시의 요청이 반가웠다는 그는 “한국인임을 잊고 살아본 적 없다”며 “평소 인터넷 등으로 한국 소식을 챙기고 한국 드라마도 많이 봤는데, 최근엔 연습 때문에 못 봤다”며 밝게 웃었다. 오는 28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천원의 행복’ 콘서트에 참가해 금난새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음악은 나눌 수 있잖아요. 앞으로 여러 나라의 많은 청중들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서,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요.”

글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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