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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보는 위인전’에 빠지다…카쉬전 성황

등록 2009-03-09 19:19

지난 7일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지난 7일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주말연휴 2500여명 발걸음
“사진표정 속 인물들 인생 보여”
지난 4일 개막한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5월8일까지)이 일찌감치 인기 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카쉬전은 개막 뒤 첫 주말인 7~8일에만 25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전시장을 찾은 김은경(45)씨는 “표정 속에 마치 그 인물의 인생이 모두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져 사진을 보는 시간이 다른 사진전보다 더 긴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잡지 등을 보면서 인터뷰 사진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해 왔는데 카쉬의 작품을 보면서 얼굴을 제대로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카쉬가 1950년대 초반 찍은 캐나다의 산업 분야 사진을 빼고 나면, 전시장은 대부분 인물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정치, 문학, 영화 등 각 분야 명사들의 얼굴이 대부분이다. 이런 까닭에 마치 위인전을 읽는 듯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관람객들은 대개 주요 사진마다 옆에 걸린 인물 소개와 촬영 에피소드를 함께 꼼꼼히 읽는 모습이었다.

카쉬의 작품 중 드물게 뒷모습을 포착한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의 사진을 가장 인상깊게 봤다는 대학생 조광현(23)씨는 “작가의 에피소드를 읽는 것이 사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미도 있었다”며 “한 번 더 보러 올 것”이라고 했다.

전시장엔 하루 6차례씩 도슨트(전문해설사)의 작품 해설도 진행된다. 사진 자체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사진을 찍는 과정을 둘러싼 에피소드들을 전해줘 사진 관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생활사진가 동호회의 회장인 정태일(33)씨는 “사진들이 아주 치밀한 구성을 지니고 있다”며 “예를 들어 헬렌 켈러와 그녀를 돌봤던 폴리 톰슨의 사진에서는 카쉬가 손의 역할에 주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씨는 “둘이 살아온 세월을 진실한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수단으로 손만큼 적합한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시장에선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동료와 함께 온 프랑스 과학자 아르노(38)는 “모든 사진들이 다 마음에 들었다”며 “특히 구성과 빛의 사용에 주목했는데, 그중에서도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듯한 시선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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