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창작 재즈 뮤지컬 <싱, 싱, 싱>,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지나(34·사진 오른쪽)씨, 희곡 작가·연출가 이미라(28·왼쪽).
지나·이미라씨, 재즈 20곡 창작 ‘의기투합’
자매사이 갈등·화해 그려…‘사비타’ 속편
자매사이 갈등·화해 그려…‘사비타’ 속편
뮤지컬이 재즈의 옷을 입었다.
국내 첫 창작 재즈 뮤지컬 <싱, 싱, 싱>이 4월5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1995년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를 초연했던 김용현(58) 서울뮤지컬 컴퍼니 대표와 배해일(56·백제예술대 교수) 연출가가 의기투합해 ‘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2’란 부제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사비타>가 형제간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면, 이 작품은 자매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
<싱, 싱, 싱>은 여성 아티스트들의 끼와 열정이 넘치는 뮤지컬이다. 재즈밴드 ‘지나그램’의 리더인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지나(34·사진 오른쪽)씨가 ‘오르골 인생’ 등 재즈곡 20여 곡을 만들고, 희곡 작가·연출가 이미라(28·왼쪽)씨가 대본과 작사를 맡았다. 두 사람 모두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외려 당차 보인다. 작품에 자신이 있다는 투다.
“재즈 뮤지션들이 뮤지컬계로 들어오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그만큼 뮤지컬이 풍성해지지 않을까요?”(지나)
“<사비타>를 너무 좋아했는데 대본 제의를 받고 깜짝 놀랐어요. 재즈 뮤지컬이라 도전해보고 싶은 맘이 생겼죠. 재즈클럽에서 지나씨의 라이브 음악을 듣고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이미라)
지나씨는 미국 버클리 음대 등에서 재즈음악과 퍼포먼스를 공부했다. <지나그램> 1, 2집 음반작업과 라이브 연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2004년 미국 맨해튼 블루 노트에서 공연한 적도 있는 그는 수원대 실용음악과 초빙교수, 라디오의 ‘유열의 음악앨범’과 ‘이현우의 음악앨범’의 게스트, 재즈평론가 등으로도 활동하는 팔방미인이다.
작가 이씨는 월간지 기자 출신으로 현재 대학원에서 연극을 전공중인 신예 작가. <비로자나불>, <맛있는 프랑스 식사법> 등을 쓴 극작가이며 연출가, 배우로도 활동해왔다.
<싱, 싱, 싱>은 재즈 클럽을 배경으로 음악과 사랑으로 얽힌 한 남자와 두 자매의 갈등과 화해를 노래한다. 이번 작품의 의도와 매력은 무엇일까. 이미라씨는 “<사비타>와 연결되는 가족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노래로 얽힌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소극장 무대를 채우는 즉흥적인 라이브 재즈 음악이 이번 작품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지나씨도 “‘플라이 미 투 더 문’, ‘싱싱싱’ 같은 유명한 재즈 스탠더드곡들을 극 중 노래와 멜로디 사이에 끼워넣어 재즈 마니아들이 들으면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은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즈계에서 꽤 알려진 지나그램 밴드의 모든 멤버가 참여하기 때문에 좋은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남자 주인공인 재즈 클럽 운영자 ‘이송’ 역에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전병욱(30)씨와 <오페라의 유령>의 윤영석(38)씨가 캐스팅됐다. 심리상담가인 언니 ‘유나’와 성공한 여성 보컬리스트 ‘해나’ 자매 역은 뮤지컬 <아이다>의 히로인 문혜영(34)씨와 뮤지컬 <싱글즈>의 주역 유나영(34)씨가 맡는다. 지나그램 밴드의 멤버들도 직접 무대에 올라 즉흥 애드리브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02)3141-1345.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싱, 싱, 싱>은 재즈 클럽을 배경으로 음악과 사랑으로 얽힌 한 남자와 두 자매의 갈등과 화해를 노래한다. 이번 작품의 의도와 매력은 무엇일까. 이미라씨는 “<사비타>와 연결되는 가족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노래로 얽힌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소극장 무대를 채우는 즉흥적인 라이브 재즈 음악이 이번 작품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지나씨도 “‘플라이 미 투 더 문’, ‘싱싱싱’ 같은 유명한 재즈 스탠더드곡들을 극 중 노래와 멜로디 사이에 끼워넣어 재즈 마니아들이 들으면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은 묘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즈계에서 꽤 알려진 지나그램 밴드의 모든 멤버가 참여하기 때문에 좋은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남자 주인공인 재즈 클럽 운영자 ‘이송’ 역에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전병욱(30)씨와 <오페라의 유령>의 윤영석(38)씨가 캐스팅됐다. 심리상담가인 언니 ‘유나’와 성공한 여성 보컬리스트 ‘해나’ 자매 역은 뮤지컬 <아이다>의 히로인 문혜영(34)씨와 뮤지컬 <싱글즈>의 주역 유나영(34)씨가 맡는다. 지나그램 밴드의 멤버들도 직접 무대에 올라 즉흥 애드리브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02)3141-1345.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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