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존슨 친환경 월드투어 실황 음반 <앙 콩세르>
잭 존슨은 원래 미국 하와이 출신의 서핑 선수였다. 세계 챔피언까지 올랐지만 10대 후반 불의의 사고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이후 대학 때 영화를 공부하고 음악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2001년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모두 넉 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따스하고 평화로운 어쿠스틱 기타와 담백한 목소리를 줄기 삼아 ‘느림의 미학’을 추구한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환경 지킴이로도 유명하다. 두번째 앨범 <온 앤드 온>부터 본격적으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기 시작했다. 지난해 발표한 <슬립 스루 더 스태틱> 이래 모든 앨범을 재생지와 식물성 잉크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유럽 등지에서 친환경 월드 투어를 벌이기도 했다. 바이오 연료 버스를 타고 재활용 소모품을 쓰고 현지에서 만든 음식만 먹으며 공연한 것이다.
지난해 잭 존슨의 월드 투어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 <앙 콩세르>(사진)가 발매됐다. 시디와 디브이디가 함께 나왔다. 판매 수익은 환경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의 최대 히트곡 ‘베터 투게더’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걸 듣고 보면, 행복한 미소가 절로 번질 듯하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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