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개성만점 국외 싱어송라이터

등록 2009-12-21 21:33

왼쪽부터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권, 유나
왼쪽부터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권, 유나
다니엘 권·유나 데뷔 음반
인터넷 통해 먼저 알려져
국내 인디레이블 ‘비트볼뮤직’이 독특한 국외앨범 두 장을 발매했다.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권(왼쪽 사진)의 데뷔 미니앨범(EP) <레잉 인 더 컷>과 말레이시아 여성 싱어송라이터 유나(오른쪽)의 데뷔 미니앨범 <유나>다. 둘 다 인터넷을 통해 먼저 알려지면서 앨범 발매에 이르렀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28살 청년인 다니엘 권은 10대 시절부터 그림과 노래로 스스로를 표현하려 했다. 그는 2006년께 자기 방에서 혼자 녹음한 노래들을 인터넷 ‘마이스페이스’에 올리기 시작했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 이를 인상 깊게 들은 음악인이 있었으니, 밴드 램프였다. 램프는 그에게 일본으로 건너와 음반을 녹음할 것을 제의했고, 그 결과물이 이번 앨범이다. 내년 일본 발매에 앞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다.

어쿠스틱 기타를 뜯으며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는 아랫배에서 힘줘 끌어올리는 대신 가볍게 목에서 흘려내보내는, 곱디고운 미성이다. 얼핏 존 레넌 혹은 엘리엇 스미스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결코 다른 누군가의 음색으로 쉽사리 재단할 수 없다. 앨범에는 비틀스와 1970년대 싱어송라이터들을 떠올리게 하는,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일곱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타이거스 밀’과 ‘어게인스트 더 그레인’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처지를 미국이라는 숲에서 길을 잃은 호랑이로 묘사하며 노래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유나는 10대 시절 처음 기타를 잡고 노래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가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음원이 알려지면서 데뷔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낸 첫 앨범은 별다른 홍보 없이 석 달 만에 2000장이 팔렸고, 곧 유럽 투어에 나섰다. 그가 히잡을 쓰고 노래하는 모습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앨범에는 포크 또는 얼터너티브 록 스타일의 곡들이 담겼다. 대부분 영어로 불렀는데, 국적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정서를 노래한다. 카디건스, 피오나 애플, 앨라니스 모리셋, 노 다웃 등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고 하는데, 이들로부터의 영향이 반영된 듯도 싶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비트볼뮤직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