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시카고
시카고·백스트리트 보이스 등
새달 쟁쟁한 스타 공연 잇달아
새달 쟁쟁한 스타 공연 잇달아
음악 팬들의 행복한 비명이 다음달에도 이어지겠다. 전례 없는 내한공연 바람에 가뜩이나 홀쭉해진 지갑마저 비명을 지를 것 같다. 오는 18일 그린데이, 다음달 6일 킬러스에 이어 외국 대중음악 스타들의 내한 공연이 줄줄이 확정됐다.
먼저 휘트니 휴스턴(아래 사진)이 다음달 6~7일 저녁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1985년 데뷔 이래 그래미상을 여섯 차례 받고 음반 판매량 1억7000만장을 기록한 ‘팝의 디바’다. 가수 바비 브라운과의 불운한 결혼 생활과 이혼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7년 만에 낸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 등 주옥같은 발라드부터 화려한 댄스 곡까지 다양한 노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02)538-8181.
다음으로 밴드 시카고(위)가 다음달 23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2003년 이후 두번째다. 1967년 결성된 시카고는 록 밴드를 토대로 트럼펫·트롬본·색소폰 등 브라스 편성까지 갖추고 팝·록·재즈를 비롯한 폭넓은 색깔의 음악을 선보여왔다. 결성 4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매년 100차례 이상 공연을 소화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프 유 리브 미 나우’ ‘하드 투 세이 아임 소리’ ‘유어 디 인스피레이션’ ‘룩 어웨이’ 등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은 히트곡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다. 1544-1555.
백스트리트 보이스(오른쪽 아래)는 다음달 24일 저녁 8시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세번째다. 1993년 결성 이후 16년 동안 전세계 1억장, 국내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보이 밴드계의 전설’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10대 위주의 틴 팝에서 어덜트 컨템퍼러리 성향까지 흡수하는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변모해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새 앨범 <디스 이스 어스>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음악적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544-1555.
이 밖에도 3월에는 에릭 클랩턴·지미 페이지와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제프 벡이, 4월에는 노르웨이 출신 어쿠스틱 기타 팝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와 ‘포크록의 살아 있는 신화’ 밥 딜런이 한국을 찾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휘트니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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