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록 밴드 유투(U2)와 제이지.
아이튠스 통해 곧 공개
수익전액 구호활동 지원
수익전액 구호활동 지원
세계적인 록 밴드 유투(U2·왼쪽 사진)와 ‘힙합의 제왕’ 제이지(오른쪽)가 지진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돕기 노래를 함께 발표한다.
유투의 기타리스트 에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아일랜드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밴드의 리더 보노가 얼마 전 제이지와 힙합 프로듀서 스위즈 비츠로부터 아이티를 위해 뭔가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지난밤 우리는 곡을 만들고 녹음까지 마쳤다”고 말했다. 스위즈 비츠도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나와 보노, 제이지가 아이티에 대해 뭔가 말할 게 있다. 주목해 달라. 아이티를 위해 놀랄 만한 일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곡 제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투의 연주와 노래, 제이지의 랩이 어우러져 아이티를 돕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싱은 스위즈 비츠가 맡았다. 이 곡은 조만간 온라인 음악 사이트 아이튠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아이티를 돕는 데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유투와 제이지의 공동 작업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엠티브이(MTV) 유럽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 유투의 히트곡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를 협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공동 작업이 정식 곡으로 발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지는 2004년 록 밴드 린킨파크와 <컬리전 코스>라는 협연 앨범을 낸 적도 있다.
이들의 노래는 오는 22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뉴욕 등지에서 열리는 모금 행사 방송 ‘호프 포 아이티’에서 깜짝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출신 음악인 와이클레프 장과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주도하는 행사다. 유투와 제이지는 영국 런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내에선 23일 오전 10시 케이블 채널 <엠티브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밖에도 스팅, 콜드플레이, 브루스 스프링스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스티비 원더 등 세계적인 음악인과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유니세프 등 구호 단체와 와이클레프 장이 설립한 ‘옐레 아이티’ 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와이클레프 장도 아이티 돕기 노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킬링 미 소프틀리’로 유명한 힙합 그룹 푸지스의 리더였던 그는 힙합·팝·록·솔·레게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음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요즘 자신의 고향 아이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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