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에 성공한 펑크록 밴드 검엑스와 카운터리셋 멤버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최건(검엑스), 이형석(카운터리셋), 용원(검엑스), 최지훈(카운터리셋). 사정상 밴드당 두 명씩만 나왔다.
“한국선 생업 따로 음악 따로”
“관객들 반응 너무 좋아 감동”
“관객들 반응 너무 좋아 감동”
앨범 발매날 줄서서 구입 충격
평일공연 꽉 차는 환경 부러워 일본에서 노래하는 우리 가수가 동방신기·류시원만 있는 건 아니다. 국내에선 비주류 장르인 록 분야에서도 일본 진출 밴드가 점차 늘고 있다. 2003년 일본에 진출해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펑크록 밴드 검엑스와 최근 일본 메이저 음반사와 5년 전속 계약을 맺고 앨범을 발매한 펑크록 밴드 카운터리셋, 두 밴드 멤버들이 만나 유쾌한 수다를 떨었다. 검엑스(이하 검): 형들, 진짜 오랜만이다. 2001년에 우리 참 친하게 지냈는데. 카운터리셋(이하 카): 당시 연습실을 같이 썼었지. 연습보다 술을 더 자주 먹었지만. 검: 일본 진출 소식 들었다. 축하한다. 당연한 결과다. 카: 진작부터 국내 시장의 한계를 통감하고 외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우리들만의 공감대가 있지 않았나. 노랫말도 다 영어로 쓰고.
검: 맞다. 처음엔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서 그쪽에 데모 음원 엄청 보냈다. “보내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보냈나?” “음악은 좋은데 계약은 좀…” “샌프란시스코 오면 친구나 하자”는 등 반응이 다양했다. 그러다 우연히 일본 음반사가 눈에 띄어 그리로 가게 됐다. 일본에 갈 줄은 정말 몰랐다. 카: 우리도 미국에 음원 많이 보냈다. 반응은 엇비슷했다. 그러다 검엑스가 일본 갔다는 얘기 듣고 그쪽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2003년 말 일본 회사가 계약하자고 했는데, 당시 우리 소속사가 위약금 1000만원을 요구하면서 일이 틀어졌다. 검: 잘됐다면 그때부터 일본에서 같이 활동했을 텐데.
왼쪽부터 검엑스, 카운터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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