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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팝 여왕들의 때깔나는 귀환

등록 2010-02-10 18:55수정 2010-02-10 22:50

왼쪽부터 샤데이, 메리 제이 블라이지, 코린 베일리 래.
왼쪽부터 샤데이, 메리 제이 블라이지, 코린 베일리 래.
샤데이, 10년만에 새 노래
메리 제이 블라이지 9집도
세계적인 여성 팝 가수들이 잇따라 새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1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재즈·아르앤비 디바 샤데이(왼쪽). 2000년 5집 <러버스 록> 이후 기나긴 침묵을 깨고 6집 <솔저 오브 러브>를 내놓았다. 1984년 샤데이를 세상에 알린 ‘스무드 오퍼레이터’는 국내에서도 누구나 들으면 ‘아, 그 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샤데이는 사실 밴드 이름이지만, 보컬 샤데이 아두를 제외하곤 철저히 얼굴을 숨겨온 탓에 솔로 가수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다. 새 앨범 타이틀곡 ‘솔저 오브 러브’는 이전의 어느 곡보다도 힘찬 드럼 비트를 앞세웠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마치 행군하는 군인의 위풍당당한 발걸음처럼 강골 에너지의 출사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10년의 공백기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듯하다.

힙합·솔의 여제 메리 제이 블라이지(가운데)도 9집 <스트롱거 위드 이치 티어>를 발표했다. 데뷔 19년째를 맞이한 그는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힙합과 아르앤비의 경계를 허물며 흑인 음악의 새 지평을 연 가수로 평가받는다. 니요, 로드니 저킨스, 스타게이트 등 현재 팝 트렌드를 이끄는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첫 싱글 ‘아이 앰’과 머라이어 캐리가 출연한 영화 <프레셔스> 주제곡 ‘컬러’ 등이 귀를 잡아끈다.

흑인의 깊이와 백인의 부드러움을 갖춘 여성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오른쪽)도 2집 <더 시>로 돌아왔다. 그는 2006년 데뷔 앨범 <코린 베일리 래>로 평단과 대중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차세대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떠올랐다. 이번 앨범은 2008년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딛고 발표한 것이다. 첫 싱글 ‘아이드 두 잇 올 어게인’은 남편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지기 두 달 전 그와 심하게 다툰 뒤 만든 곡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돼도 자신의 사랑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얘기하는 노래다. 깊은 슬픔과 상실감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분명 데뷔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감정의 깊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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